'인천만 강화 조력발전소'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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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만 강화 조력발전소' 의견 엇갈려
  • 양영호
  • 승인 2012.03.19 19: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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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 ② 서구강화을-신동근 vs 안덕수

취재 : 양영호 기자

서구강화을 지역구 안덕수(새누리당), 신동근(민주통합당) 후보는 인천만 강화 조력발전소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신 후보는 사업진행에 대해 실질적으로 불투명하다고 말한 반면 안 후보는 꼭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하고 인천지역 방송사와 신문사가 주최한 ‘선택 인천 2012’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9일 오전 경인방송에서 열렸다. 

신 후보는 기조발언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은 후퇴하고, 물가가 오르고, 남북관계는 파탄났다”면서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강화군수 재직 시절 강화의 숙원 사업은 모두 해결했다”면서 “강화지역 발전이 느려 답답한 마음에 스스로 일하고자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에서 찬반이 엇갈린 인천만 강화 조력발전소에 대해 신 후보는 “수많은 문제가 있고 중앙정부 승인을 받지 못해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면서 “마치 승인된 것처럼 여론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고, 정확한 검증을 통해 실행 여부를 판단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기 때문에 자연 발전소가 필요하다”면서 “발전소 건설을 통해 관광과 경제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환경문제를 정확히 검증해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화평화산업단지 추진에 대해 신 후보는 “한국과 중국의 자본력에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으로 큰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중국을 통해 더 회복된 남북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 위치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별법을 제정해 북한관의 관계 개선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중국의 자본이 들어온다면 환영할 일”이라면서 “다만, 남북 관계가 냉각된 시점이고 북한 주민과의 접촉문제 등 제약적인 부분이 많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하고 주장했다. 

검단지역 수도권 매립지에 대한 생각과 차후 활용방법에 대해 안 후보는 “책임관리 기간 20년이 지나는 2016년 이후에는 주민 복지를 위해 문화공간이나 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경기도, 그리고 인천이 지금부터 순차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2016년 이후 연장에는 전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매립지 활용은 지역주민의 불편이 컸던 만큼 보상적인 측면에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인아라뱃길과 강화에 노면전철 건설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찬성했다. 안 후보는 “강화에는 유적지, 축제, 나들길 등 관광명소가 많기 때문에 노면전철을 통해 경제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1조원 정도의 예산이 드는 사업에서 재정상황이 어려운 인천시가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강화지역의 발전에는 의미가 크다”면서 “예산을 인천시에 모두 의존하지 말고 중앙정부를 통해 관광사업으로 지정받고 예산을 편성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상호토론에서 신 후보는 안 후보가 2년새 12억의 재산증액이 된 것을 두고 공무원이 어떤 경로로 재산이 늘어났는지 대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자신의 소유 건물이 재건축되면서 집값이 올랐을 뿐 다른 재산 증액은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신 후보가 병역을 면제받았고 골프 유학까지 다녀온 아들 또한 공익판정을 받은 데 대답을 요구했다. 이에 신 후보는 민주화운동으로 복역한 적이 있어 병역이 면제되었을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들은 근시 때문에 공익을 받았고 당시에는 아무런 직책이 없어서 힘을 행사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안 후보는 “공직에서 평생을 생활하면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란 신념을 갖고 생활했다”면서 “정직하게 군수 생활을 해온 것처럼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일을 잘할 수 있고 주민을 잘 챙기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누가 99%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자며, 서구강화을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보자가 누구인지 주민이 판단할 것이다”라면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비리가 많은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아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자단이 뽑은 질문 5개, 상호토론, 패널질문 등으로 진행하며 인천지역 12개 지역구에서 모두 실시한다.
안덕수(새누리당)
신동근(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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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2012-03-20 13:27:12
강화조력발전에 대하여 홍수와 해양문제, 어업손실 문제등이 심각하게 거론되어 안덕수 전 군수때 강화군과 민이 함께 공동검증위원회가 1년에 걸쳐 있었읍니다. 결과는 곧 공식 보고되겠지만 상당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강화조력은 이미 환경부에서 보고서가 부실하여 반려된 상태이며, 인천만조력에 대해서도 인천발전연구원, 전문가 등이 경제성없음과 해양자원손실에 대해 이미 심각하게 거론하였으며 국방부와 농수산부, 국토부에서 부동의한 사업입니다.
이제 이런 국가자원파괴사업을 친환경발전사업으로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란 생각마져 듭니다.

김청규 2012-03-20 18:35:14
독일의 현상학의 석학 '가다머' 라는 학자는 일찍히 '인간은 어차피 편견을 지닌 존재'라고 설파했다지요. 근자에 국가 백년대계보다는 개인의 안위를 위해 젊은 세대 입맛에 맞는 공약 제시하는 여'야 정치인 행태에 비애를 느낌니다. 이웃 일본에서 보듯 원자력 발전도 신뢰하지 못하는 차제에 여건 좋은 한국 조력발전 많이 건설 해야합니다. 인생사 양손에 모두 떡을 쥘 수는 없지요. 어쩌다 이 나라 젊은 세대 여론 이렇게 되었는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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