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에 대한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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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에 대한 '엇갈린 평가'
  • 양영호
  • 승인 2012.03.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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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후보 초정 토론회 ④남동갑 - 윤태진 vs 박남춘 vs 이윤성

취재 : 양영호 기자

4.11 총선 인천 남동갑 지역 후보자들은 먼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다른 평가를 내렸다. 윤태진(새누리당) 후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박남춘(민주통합당) 후보는 총체적 낙제점이라 일축했다.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윤성(무소속) 후보는 경제문제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경인방송에서 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한 ‘선택 인천 2012’ 남동갑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득과 실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총체적 낙제점이다. 경제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참여정부 시절보다 경제가 더 나빠졌다”면서 “서민의 삶은 고단해지고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문제를 지금 논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다만, 국민과 소통에서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참여정부가 추구하던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도 서민의 경제는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잘해서 그나마 경제위기를 잘 빠져나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반박했다.  

기조연설에서 윤 후보는 남동구 3선 구청장, 이 후보는 4선 국회의원과 국회부의장,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인사수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동구에 집중되어 있는 북한 새터민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어떻게 정착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어 능동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과 연계해 새터민을 고용하게 하고 기업에는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남동구에만 1400여명의 새터민이 있는데 여건이 아주 열악하다”면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휴식공간과 교육기간 등을 만들어 삶의 욕구를 채워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새터민의 70%가 여성인데, 이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일을 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육도 열악해 20대에도 한글을 모르는 새터민이 상당수”라면서 “이들을 위한 대안학교와 새터민고용산업단지 조성 계획도 있다”라고 대책을 설명했다.  

박 후보 측근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사항에 대해 “당 경선을 앞두고 측근이 어떤 모임에 갔는데, 모임에서 만난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 하지만 나중에는 선거 목적으로 돈을 줬다고 고발했다.”면서 “검찰이 원하면 언제든지 출두해 철저히 조사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동남권 신공항이 인천공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었고 윤 후보는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공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찬성할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4선 중진의원으로 새누리당으로 돌아와 당의 정권 창출에 기여할 생각이 있냐는 윤 후보 질문에 이 후보는 “공천이 잘못됐다”면서 “잘못된 것을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해 바로 탈당을 했고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에서 상임감사로 임명되며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데 대해 윤 후보는 “청와대에서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쓴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모든 사람이 쓰는 단순한 과정일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풍부한 인적네트워크와 행정업무 경험을 가지고 열과 성의를 다해 국회와 지역구를 뛰겠다”면서 “변하지 않고 의리를 지키고, 오염되지 않는 의원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남동구를 지키며 남동구를 아는 후보를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승리해서 중앙정부와 남동구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17년을 남동구에서 의원으로 뛰었다”면서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부패한 정치에서 홀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라를 흔드는 좌파진보에 국가를 맡겨서는 안 된다”면서 “무소속이 되니 국민이 보이고, 중진의원으로사 인천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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