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대결' … 변수들이 결과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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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대결' … 변수들이 결과 '좌우'
  • 양영호
  • 승인 2012.04.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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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격전지를 가다] ③남구을 : 윤상현 vs 안귀옥

취재 : 양영호 기자

19대 총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인천 남구을 지역구가 정반대 삶을 살아온 후보 간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윤상현(새누리당) 후보와 안귀옥(민주통합당) 후보다. 윤 후보는 화려한 학력의 엘리트 정치인, 안 후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공장을 다녀야 했던 여성이다. 

윤 후보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난 엘리트 정치인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워싱턴대학 정치학 박사 등을 통해 서울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때 인천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원내부대표와 대변인을 역임하고 국제정치 전공을 살려 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특히 1985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딸과 결혼하면서 큰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2005년 이혼한 후 2010년 7월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조카와 결혼하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안 후보는 어려운 가정형편과 부친 사업 실패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6학년 때 소켓조립 공장으로 향해야 했다. 장녀로서 동생들을 위해 이후에도 YH 가발공장 등 공장과 행상을 전전하며 20대를 보냈다.

안 후보는 1983년 인천대 법학과에 입학, 37세인 1994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인천지역 최초 여성 변호사로 활동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여성과 인권 변호사로 일해 왔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시 당선가능성이 많지 않았던 연수구청장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3대 대표공약

윤 상 현 후보

안 귀 옥 후보

-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 동양화학부지 개발

- 남구종합문화체육센터 건립

- 인천최초여성 국회의원이 돼 여성 권익 향상

-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 이북5도민 통일회관 및 추모공원 조성

윤 후보의 주요 공약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전환 및 통행료 폐지, 인천남구종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동양화학 이전부지 개발, 공공주차장 증설로 주차난 해소, 방범용 CCTV 확대로 범죄 없는 마을 조성 등이다. 

안 후보의 선거 공약은 인천 최초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으로 여성권익 대변,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용현ㆍ학익지구를 남구 성장동력으로, 용현동 군부대 이전부지 복합스포츠센터 건립, 이북 5도민과 후손을 위한 통일회관 및 추모공원 조성 등이다. 

인천지역 일간지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연계해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 윤 후보가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안 후보쪽은 곧 유권자들에 홍보지가 들어가면 서민을 위한 후보가 누구인지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반전을 노린다. 야권단일화와 민간인 불법 사찰 등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안 후보는 연수구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급하게 남구을로 지역구를 바꾸면서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두 후보가 맞대결하는 인천 남구을 선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인인구가 많아 보수 성향이 짙은 편이다. 후보들은 낙후지역이라는 불만을 갖고 있는 지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표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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