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도 농사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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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도 농사가 가능한가?
  • 강영희
  • 승인 2012.04.1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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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아카데미 2기, '환경-나눔-참여'를 꿈꾸며

*이글은 <우각로신보> 마을기자단과 함께하는 동구자원봉사센타 <희망의 별> 기자단 채우자님의 글입니다.

동구에서 살아온 지 38년이다. 하지만 동구에 애정을 갖고 생활한 지는 몇 년 안 된다. 너무 발전과 세련됨 첨단이라는 새로운 것에만 길들여지고 그런 것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이 동구를 떠나고 싶은 곳으로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동구에 애정을 갖고 다시 한 번 동구 곳곳을 살펴보았다. 지붕 낮은 기와집 문앞에는 어김없이 스티포폼, 항아리, 찌그러진 쇠그릇 등에 고추, 상추, 배추가 자라고 있는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주택가 짜투리 땅에는 누군가 흙을 일군 흔적과 함께 항상 무엇인가가 자라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동구청에서도 몇년간 애물단지로 남아 있던 송림로터리 지하보도 공간에 수경재배 시설을 만들어 가동할 예정이다. 도심에서 유휴시설을 이용하여 관청이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도시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가능하다. 몇몇 나라들이 식량난 타개책으로 아스팔트 위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해서 식량난을 극복했다. 선진국이라는 영국, 독일, 일본 등도 조경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공원보다는 작물을 재배하는 공원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구자원봉사센터'와 '지역복지센터 우리동네 도시농업사업단'은 2011년부터 도시에서 농사를 지어보자는 취지로 도시농부아카데미 1기를 진행하였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였으며, 상자텃밭과 한평텃밭을 조성하여 배추와 무우를 심었다. 그리고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육생 40명은 동구자원봉사센터 '도시농부환경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친환경으로 재배된 배추와 무우를 이용하여 김장을 담가 관내 저소득가정에 나누어 주었다. 교육으로만 끝나지 않고, 배운지식을 활용하여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일종의 '재능나눔'이라고 할까?!

올해도 도시농부아카데미 2기를 3월14일부터 총10강으로 진행한다. 교육생들은 먹을거리 중요성과 함께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얼마나 환경에 이익이고, 메마른 회색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지를 알아가고 실천하게 된다. 동구청에서도 도시농부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다. 조택상 구청장이 직접 축사를 하였을 정도니까! 

나에게는 새로운 바람이 생겼다. 동구, 인천, 회색도시 건물 사이 곳곳에 채소와 야채, 과실나무 열매가 열리는 다양한 자연의 색깔이 존재하는 공원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것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기순환적' 삶이 현실화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내 바람이 하루빨리 현실화되려면 '도시농부환경봉사단'의 생활 밀착형 실천이 많이 요구된다. 봉사단원들과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환경-나눔-참여 공동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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