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운영 "파행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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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운영 "파행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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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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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감독 줄줄이사퇴 - 재정난까지 겹쳐 '설상가상'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운영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감독사퇴, 단장 사퇴, 성적부진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근본 대책 없이 '땜질식 처방'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프로축구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16일 인천시와 인천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최근 심각한 재정난과 함께 구단을 이끌어 나갈 사장과 단장, 감독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지난 1월 조건도 사장이 사퇴한 이후 3개월째 후임 사장을 찾지 못하고 사장직을 공석으로 놔두고 있다.

최근에는 허정무 감독에 이어 최승렬 단장까지 사임하면서 선수단과 구단의 실질적인 지도부가 해체된 상태다. 여기에 구단 재정지원을 맡고 있는 인천시마저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별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선수들의 급여마저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또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사기가 떨어진 선수단은 K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강등 위기'에 내몰려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안종복 전임사장 사퇴를 시발점으로 사장 선임과 관련된 잡음, 시의 일방적인 구단 운영 등이 결국 이런 위기를 맞게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한다.

인천시는 지난주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구단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진영 시정무부시장 승인을 받아 조동암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에 임명했다. 조 대행은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구단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

조 대표이사 대행은 지난 13일 김 감독대행, 선수단과 미팅을 갖는 등 구단을 추스르고 정비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이사 대행은 "선수들이 더이상 동요하지 말고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대표이사 대행은 "허정무 감독과 최승열 단장의 사임 이후 구단 사무국과 선수단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빠른 시일내에 안정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가장 급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에서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조만간 후원업체가 가시화하면 구단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시의 재정 악화에다 후원업체 결정 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인천유나이티드의 파행 운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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