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 아름다운 천년고찰
상태바
부안 내소사 - 아름다운 천년고찰
  • 이창희
  • 승인 2012.04.24 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3대 꽃살문'과 전나무길로 유명

내소사는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 있는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633년(무왕 34) 혜구가 창건하여 ‘소래사’라고 하였다. 그 뒤 1633년(인조 11)에 청민이 대웅보전을 지어 중건하였고, 1604년(인조 18) 청영이 설선당과 요사를 지었다. 내소사는 강화도 정수사와 논산 쌍계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꽃살문'과 전나무길로도 유명하다.

1902년 관해가 수축한 뒤 1983년 일주문을 세우고 1985년 대웅보전을 중수하였으며, 1986년 천왕문을 짓고 설선당과 요사를 보수하였다. 1987년 봉래루를 해체 복원하였으며 1988년 요사인 진화사를 건립하였다. 1995년 수각과 종각을 짓고 범종을 조성하였다.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은 중국의 소정방이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 절을 찾아와서 군중재를 시주하였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고쳐 불렀다고 전하나 사료적 근거는 없다.

현존하는 당우와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보물 제277호인 고려동종, 보물 제278호인 법화경절본사경, 보물 제1268호로 지정된 괘불 등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된 요사채, 설선당·보종각·봉래루,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웅보전은 1623년(인조 1)에 완공되었는데, 그 의장과 기법이 매우 독창적인 조선 중기의 대표작이다.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서로 교합하여 만들었다고 하며, 법당 내부의 벽면에 그려진 관세음보살상 등의 그림도 일품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건물은 호랑이가 화현한 대호선사가 지었다 하고, 벽화는 관세음보살의 화현인 황금빛 날개를 가진 새가 그렸다고 하는데, 그때 일화가 지금도 전하고 있다. 또한 고려동종은 1222년(고종 9) 변산 청림사에서 만든 종인데, 1850년 땅속에서 발굴된 뒤 이 절로 옮겨졌다.

그리고 법화경절본사경은 조선 초기에 이씨 부인이 망부(亡夫)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한 글자를 쓰고 한 번 절하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필사한 것이다. 정면 6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인 설선당은 인조 때 승려의 수학 장소로 건축되었고, 봉래루는 1414년 실상사지에서 이건하였으며, 현재 산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속암자로는 입구의 지장암과 절 후방 1.5㎞ 지점에 청련암이 있다. 절 일원이 전라북도 기념물 제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