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남초 장애학생 7명, 제주도서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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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남초 장애학생 7명, 제주도서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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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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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ㆍ교사 지도로 문화ㆍ자연체험

인천 산곡남초등학교는 특수학급 3∼6학년생 7명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여행하는 자연ㆍ문화체험 기회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장애 학생은 다른 또래에 비해 지능이 많이 떨어지는 정신지체 1ㆍ2급 학생이다. 특히 2명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신체장애까지 갖고 있다.

이들 학생은 교장과 교사 3명의 안내와 지도로 한라산 중턱 휴양림과 둘레 길 18번 코스를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협동심도 키웠다. 유리의성, 에코랜드 등 테마공원도 둘러봤다.

학생들은 가는 곳마다 웃고 소리를 지르며 모처럼 나들이에 흠뻑 빠졌다. 주변 사람들은 이 학생들의 괴성에 놀라워하며 쳐다보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마냥 즐거워했다고 이 학교 김동래 교장은 전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면서부터 돌아올 때까지 시종 큰 소리로 떠들고 웃으며 지냈다"라고 말했다.

교장과 교사는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1대1 또는 1대2로 돌봐야 할 만큼 아이들이 돌발적인 행동을 자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사고 없이 모두 안전하게 돌아왔다.

이들 학생의 제주도 체험 여행은 학부모들의 요청을 학교가 수용해 이뤄졌다. 학생들 대부분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제주도 여행을 한 적이 없는 점도 고려됐다.

학교 측은 안전사고에 대비, 교사를 가능한 한 많이 참여시키려 했으나 역시 비용 문제가 걸려 최소 인원만으로 체험단을 꾸렸다.

김동래 교장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 내년에도 제주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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