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십이야'가 인천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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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십이야'가 인천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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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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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극단 ‘여행자’가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들고 부평아트센터를 찾는다.

오는 8·9일 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 오르는 연극 십이야는 셰익스피어 희극 중에서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 것이다.

원작이 작가의 원숙한 기교와 깊은 인간적 통찰력, 문학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완벽을 추구했다면, 극단 여행자의 십이야는 남자배우 10명으로만 구성해 우리 고유의 남사당패 놀음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재해석했다.

이 공연은 신체 움직임과 이미지 미학을 덧입혀 극단 여행자만의 특징을 살렸다는 점에서 국내외 공연계에 호평을 얻고 있다.

십이야에서는 우리 꽃 이름을 가져왔다. 사람, 사랑, 꽃의 아름다움을 착안한 이 공연에 등장인물들은 토종 야생화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쌍둥이 세바스찬과 바이올라는 청가시와 홍가시로, 오시노 공작은 산자고, 섬처녀 올리비아는 섬초롱, 올리비아의 삼촌 토비 경은 맥문아재비, 놀고먹는 식객 앤드류는 패랭이, 바다사람 안토니오 선장은 해국, 노랫광대 페스테는 꼭두서니풀, 집사 말볼리오는 쑥부쟁이, 유모 마리아는 비수리, 하인 페이비안은 구술붕이로 캐릭터 성격과 국어와 영어의 어감을 고려해 이름을 붙였다.

좌충우돌 해프닝 속에 결국 사랑을 이루고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사랑이야기에는 아름다운 빛깔과 은은한 향기, 고운 자태와 열매, 겨울을 이기고 대지를 피어나는 강인함이 있다. 하지만 그 강인함보다 따뜻함으로 다가오는 꽃이 이 작품에 사람들로 피어난다.

‘십이야(The Twelfth Night)’는 1599년~1600년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3막 희극으로, 많은 평론가가 셰익스피어 희극 중에서 최대 걸작으로 손꼽는 작품이다.

문의 : ☎032-5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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