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지역본부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인천지역 관급공사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협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지역본부는 4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을 비롯한 인천시가 발주한 관급공사 현장에서 건설기계노동자들에게 10시간 노동과 저단가 강요 등 온갖 부조리와 불합리함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건설장비들을 퇴출시키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건설현장이 줄어 먹고살기도 힘든 노동자들의 생존을 오히려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두 번 죽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급기야 지난 1일에는 8시간 노동을 하는 장비들을 빼고 10시간 일한다는 장비를 들여와 노·노 싸움을 부추기며 현장을 멈추게 한 사태까지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 감독할 인천시는 '나 몰라라'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이 시간 이후부터 인천시가 묵인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온갖 부조리와 불합리함, 미세먼지 등 각종 문제를 직접 제기해 나가겠다"라고 지적했다.
한영식 수도권지역본부장은 "인천시는 보금자리 공사계약을 즉각 공개하고 최저낙찰을 핑계대며 노동자를 다죽이는 건설사를 모두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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