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마 피해 "올해는 막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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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장마 피해 "올해는 막을 수 있나"
  • 양영호
  • 승인 2012.06.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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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중부지방 장마와 국지성 호우 - 예년보다 많아 피해 우려

취재 : 양영호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인천에서 해마다 일어났던 '상습 침수' 피해를 올해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 

현재 인천지역 구·군에서 상습 침수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2009년 이후 3년간 12군데에 이른다. 구별로는 중구가 신흥사거리 주변을 비롯해 3곳을 침수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계양구와 옹진군, 강화군에는 상습 침수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곳이 없다. 그래서 침수 대책이 미흡하지 않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하순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본격화해 7월부터는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쳐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다. 또한 장마가 물러가는 8월에도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10개 이상의 태풍이 발생해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각 구·군은 대책본부를 설치하거나 재난대비 '메뉴얼'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


부평구청 임선기 재난관리 실무관은 "침수 문제가 있었던 십정동 일대를 인천시종합건설본부와 협력해 인천교 매립지 간선-간교주변 침수해소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올해 벌인 공사를 통해 장마 침수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구는 숭의운동장 주변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하수도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숭의운동장과 광성고등학교 등 고지대에서 빗물이 일시에 숭의운동장 주변 공구상가 지역으로 흘러내렸지만, 하수 처리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침수피해를 겪었다.

남구 관계자는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숭의운동장 주변 공구상가 샛골로에 지름 150cm 크기의 하수도관을 추가 설치해 침수를 막겠다"라고 밝혔다.
 

<부평구 폭우 대비 침수 예방 하수역류 차단기 설치 모습>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상습 침수 지역 집중관리를 위해 시설을 개·보수하고 민·관 예찰활동을 강화하며 308개 CCTV를 활용하는 등 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장마로 인한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민들은 꼼꼼한 재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방본부에서도 대책 회의를 통해 관련부서와 군·구 풍수해 방재대책을 마련하고 취약지에 대한 우기 전 안전점검과 가동상태확인, 수방장비 전진배치 등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장마전 집 주변 점검을 하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비가 내리기 전 각 가정에서는 축대나 담이 무너져내릴 염려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하수구와 배수구에 막힌 곳은 없는지 정비하고 오래된 축대나 담은 보수작업을 통해 붕괴 위험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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