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 권력의 폭력성과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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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 권력의 폭력성과 트라우마
  • 이장열
  • 승인 2012.06.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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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 주안' 21일부터 다큐 영화 '두 개의 문' 상영

'영화공간 주안'에서 오는 21일(목)부터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 영화 '두 개의 문'이 상영된다.
'두 개의 문-용산, 그을린 25시간의 기록'(감독 김일란/홍지윤)은 국가조직의 특공대원이자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는 평범한 시민의 존재로 살아가는 용산진압 특공대원 시선으로 용산참사 진실에 다가선 특이한 영화다.
용산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용산참사 비극은 국가권력 욕망에서 잉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도, 책임자 규명과 확인은 지리한 법정 공방으로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개의 문'은 용산참사 원인과 그 상처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깊은지 알려준다.  
영화는 가해자인 특공대원 시선으로 용산참사를 다룬 접근방식이라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두 감독은 2010년 8월부터 시작된 재판 과정에서 3,000쪽에 달하는 법정 기록과 채증 영상 일부가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된 사실도 다룬다. 진압특공대원 인터뷰와 그들의 법정 진술을 바탕으로 특공대원들이 용산에 진압작전에 투입되기 앞서 반드시 이루어지는 현장 상황(망루 구조, 철거민 숫자, 저항 도구 등)에 대한 사전 통보와 숙지 등의 핵심과정이 생략된 채, 즉각 진압작전에 투입되었음도 밝혀내고 있다. 
이 다큐 영화는 용산진압 경찰특공대 뒤에 숨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조심스럽게 관객들에 보여준다. 두 감독은 용산참사 진실규명의 사회적 불쏘시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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