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 인천지하철2호선 2014년 개통 촉구
상태바
서구 주민들, 인천지하철2호선 2014년 개통 촉구
  • 이장열
  • 승인 2012.06.18 2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철도2호선 공사기간 연장 반대 규탄대회 열려
규탄대회에 참석한 서구 구민

18일 오후 1시 서구청 마루공원에 주민 300여명이 모여 '도시철도 2호선 공사기간 연장반대 규탄대회'에 앞서 한 마디씩 한다.
 
"인천시장이 서구 주민들을 너무 무시한다. 왜 우리와 상의도 없이 지하철2호선 개통을 연장하는가?"

격앙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규탄 대회 팻말 문구에는 '서구의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인천시 재정난으로 인해 인천지하철2호선 개통을 당초 계획했던 2014년에서 2018년으로 연기하는 데 대해 서구 주민들은 '발전 동력 상실'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서구는 현재 루윈시티 사업 중단과 쓰레기매립장 냄새 문제에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국고 보조 없이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를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치는 등 각종 현안이 쌓인 곳이다.
 
인천서구발전협의회(회장 김용식)

규탄대회는 오후 2시 인천서구발전협의회(회장 김용식) 주최로 열렸다. 개회사를 한 김용식 협회장은 "인천지하철2호선 2018년 연장 개통은 서구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시민들 모두 반대하는 사안이다"면서 "당초 2014년 조기 개통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인천시장 자리를 내놓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약속을 어긴 데 대해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덕수 국회의원(서구강화을, 새누리당)
이어 안덕수 국회의원(서구강화을, 새누리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서구의 숙원사업인 인천지하철2호선 당초 계획 개통을 위해 노력하고, 아시아경기대회 국고보조금 지원도 대폭 받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아시아경기대회 특별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녕성 서구청장
전녕성 서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연장 계획으로 밝힌 2015년 국비 3천600억원을 2013년도까지 조기에 집행해 서구의 숙원 사업 지하철2호선이 2014년에 계획대로 개통되도록 정부와 국회를 적극 설득하겠다"면서 서구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영옥 서구의회 의장

김영옥 서구의회 의장은 "정부의 지방재정권 제한 40% 규정을 개정하고, 아시아경기대회의 국고 보조금 지급은 지방채 발행 비율에서 제외시키는 방안 등을 모색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여야의 정치적 대결로 갈 게 아니라, 한 목소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구에는 개발 사업으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경기침체로 부동산경기마저 얼어붙어 개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서구민들의 경제 발판이 될 지하철2호선마저 미루어진다는 인천시 방침이 나오자 규탄에 이르게 되었다.
 
규탄 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인천지하철2호선 연장개통 방침은 인천시장이 서구민들과 소통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어서 주민들의 실망감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