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마을 새롭게 태어난다"
상태바
"괭이부리마을 새롭게 태어난다"
  • master
  • 승인 2012.06.25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주민 100% 재정착 - 전국 최초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아카사키촌'은 도시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학적 가치를 품고 있는 판자촌으로 일제시대와 6.25 당시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주거기준도 미달하는 수준으로 화재 등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그런 곳을 기존 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는 '혼합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원도심의 균형발전 일환으로 '아카사키촌 도시·주거지 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도심과 신도심이 균형을 이루며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쪽방촌, 일명 괭이부리마을
 
바다와 접한 만석동은 1900년 초만 해도 조선인 20~30가구만 사는 아주 한적한 마을이었다. 인천역 앞에서 여관을 운영하던 일본인 사업가 아나다가 매립허가를 받아 1905년 7월 만석동 앞 갯벌을 메우기 시작하면서 조성된 곳이다. 1932년 동양방적(현, 동일방직)을 시작으로 1937년 6월 광산용 기계 생산업체 조선기계제작소(현 두산인프라코어)가 설립되면서 활기를 띠었다.

현재 아카사키촌에는 405세대 767명이 판잣집에 살고 있다. '흙이 붉다'라는 뜻이 담긴 '아카사키(赤琦)'촌으로 불렸다.

괭이부리마을(아카사키촌)은 작가 김중미씨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  문학적 배경지로 제4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공모 창작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또한 2001년 11월부터 방송되었던 MBC의 '느낌표'의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국민필독서로 선정된 바 있다.

◆ 쪽방촌 주민 재정착을 위한 '혼합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추진

만석동 9번지 일대 20,246㎡에 총 사업비 161억원을 들여 전면 철거 방식인 재개발·재건축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공동체 생활과 주민들의 재정착을 돕는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중 만석동 9-32번지 일대 3천111㎡(국비 96억5,000만원)에 대해서는 주거 안정대책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괭이부리마을 보금자리 주택건설사업'도 추진한다. 여기에는 영구임대 70세대, 국민임대 28세대 등 모두 98세대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또한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 무대로 유명해진 마을 특성을 살려 빈집 등은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하고, 마을 공동 빨래방과 공동 창고 등 주민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 주민 스스로 함께 하는 괭이부리마을 조성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작년 7월 구성(운영)하고 각종 사업 추진 시 관주도가 아닌 지역주민 스스로 협력해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주민들이 설계 등 사업에 직접 동참하고 있다.

주택건설 조감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