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 인천지역 농민들 "애간장 녹는다"
상태바
극심한 가뭄 - 인천지역 농민들 "애간장 녹는다"
  • master
  • 승인 2012.06.27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내기 못한 논 전체 1만3천369㏊ 중 40㏊

극심한 가뭄으로 논밭이 말라가고 있다.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인천지역 농민들은 애를 태운다. 모내기는 마쳤지만 어린 모가 말라 죽거나 일부 농가는 이앙조차 하지 못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 면적은 전체 1만3천369㏊ 가운데 40㏊다.

한해대책본부를 꾸린 강화군은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 농지에 대해 소방차 8대와 농협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27일 오전부터는 해병대 2사단의 군용차량 10대를 지원 받아 밭 5만79㎡에 급수를 시작했다.

지역에서 강화군 다음으로 농지가 많은 옹진군도 비슷한 상황이다.

총 3개 저수지가 있는 옹진군의 경우 북도면의 저수지는 거의 고갈됐고 서포저수지 5%, 벗개저수지 20%의 저수율을 보였다. 옹진군은 관정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한편 수급 통로 확보를 위해 관정 7개를 추가 개발하고 있다.

강화군은 화도ㆍ불은ㆍ길상ㆍ하점ㆍ송해면과 강화읍 일대 1천117세대를 상대로 지난 10일부터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옹진군은 이틀에 1번 꼴로 제한 급수를 해온 울도 지역에 최근 들어 1주일에 2번 꼴로 물을 제한 공급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당장 공급할 수량이 모자라 제한급수를 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주민들이 생활용수를 밭에 끌어다 쓰고 있어 그것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기상대는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시작된 지난 5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인천지역에 내린 비의 양이 14.3mm로 평년 같은 기간 대비 7.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천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저수지 물이 계속 마르고 있어 농업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내륙 보다 도서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