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소박한 성품 고스란히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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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소박한 성품 고스란히 담겨
  • 배천분
  • 승인 2012.06.2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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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형 시인, 시집 『바람이 머무는 자리』출간


최제형 시인이 최근 시집 『바람이 머무는 자리』를 내놓았다. (도서출판 밀레 刊)

현재 인천청소년수련관장으로 재임 중인 최 시인은 1급 청소년지도사이자 사회복지사 자격을 지닌 복지전문가이기도 하다. 올해 팔순을 맞이한 부모님께 드리는 최 시인의 특별한 선물이기도 하다.


바람이 머무는 자리 / 최제형


바람이 부는 이유를

나는 모른다


어느 날 맥없이

따라나서는 길이었을 뿐

어둔 밤이 자꾸 다녀감도

우리는 모른다


잊어진 많은 날들처럼

의식을 놓고 어디론가

훌쩍 나서는 연습이란 것뿐


주변에 곱던 이들

하나 둘 보이지 않으면

그래 까만 그 밤에

바람이 머문 흔적이리

바람이 잔잔히

머무는 자리였으리   


1995년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최 시인은 인천문인협회와 인천아동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고향 하늘에 뜨는 달무리』 『0교시 땡 교시』와 동시집 『토끼와 꼬마둥이』『할머니와 부지깽이』,동시화집 『꽃피는 산골』등을 발간했다.


『바람이 머무는 자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한 최제형 시인의 작품집이다. 본문은 ‘독말풀 일기’, ‘영흥도에서’, ‘갈대밭에서’, ‘가을산책’, ‘바람이 머무는 자리’, ‘어떤 기억’의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소박한 성품이 고스란히 담긴 이 시집은 동심 어린 언어의 세계를 무지개 빛깔을 띤 고운 꽃말로 펼쳐 보인다. 꽃의 세계를 통해 고향 내음도 느낄 수 있다.

 
최 시인은 “이전 작품집들의 주제가 고향과 청소년이었다면 이번 시집은 자연이다”면서 “봄부터 겨울까지 천지 음양의 대변화 속에서 인간은 작은 미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지난 6월을 보내며 부모님의 혼인 60주년을 축하하는 금강대혼식과 팔순잔치를 치른 최제형 작가. 그는 “두 어른 다 건강하시고 자식들도 무탈하여 집안의 큰 행사였습니다. 무사히 잘 마친 것도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라며 많은 지인을 초대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회혼례는 부모님 약력 소개와 축하공연으로 '금강대혼' 낭송시 등 가족공연과 하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풍성한 잔치가 마련됐다


혼인서약과 성혼선언에 이어 '백년가약' 이광자님(한국정가연구회 부회장)의 시조창이 있었다.


 하늘이 정한 배필 백년가약 오늘이라

 생민의 예절이요 만복의 근원이어라

 비나이다 부귀영화 길이길이 누리소서


최충호 할아버지는 “축하해 준 모든 분들 고맙고, 남은 삶을 나무의 푸름처럼 맑고 고운 세상 만들기에 더 마음을 쏟겠다”라고 전했다.


회혼례를 보면서 다복한 가족애를 보았다. 살아 생전 부모님께 정말 잘해줘야겠다는 다짐도 한 따뜻한 시간이었다.

부모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축하의 시집 『바람이 머무는 자리』출간과 최 작가 부모님의 금강대혼식과 팔순잔치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건강하고 무병장수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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