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개통으로 '상권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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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개통으로 '상권회복' 기대
  • 양영호
  • 승인 2012.07.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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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소음민원 해결 위해 '덮개공원' 추가지원
수인선 개통식 모습

취재 : 양영호 기자

지난달 30일 17년 만에 개통한 수인선 복선전철(송도-오이도 구간)이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논현역 인근 상권과 주변 택지지구가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있고 업무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호구포역 근처에도 대규모 오피스텔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논현택지 호구포역 앞에는 '유승 테라폴리스'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지상 27층 전용면적 27~59㎡ 총 558실의 규모로, 대부분 30㎡ 전후 소형으로 구성됐다. 피트니스 센터, 무인택배시스템, 세대별 락커, 옥상 하늘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임차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동구 논현역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이상권(43)씨는 "수인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주변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아무래도 예전보다 상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활기를 찾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풀지 못한 숙제도 남아 있다.  

수인선 복선전철과 관련한 소음 민원이 시험운행 기간 끊임 없이 제기되면서, 개통 후 더욱 심해질 소음에 차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수구 주민들은 "아파트와 주택가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수인선 연수구 구간(송도역~원인재역) 중 약 4㎞ 구간은 개통하고도 아직 방음벽조차 설치하지 않아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는 소음민원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덮개공원' 조성을 꼽았다. 하지만 인천시 재정문제와 국토부 지원 감소로 인해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29일 송도역에서 열린 수인선 개통식에서 "논현동 덮개공원을 추진하려고 인천시에서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 11억원을 더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방음벽 설치사업에 투입해야 하는 예산이 33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국토부가 부담하는 비용은 기존 45억원에서 11억원이 줄어들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2억5천만원을 부담한다. 

관계자들은 "수인선 덮개공원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그동안 많은 민원이 제기됐던 소음문제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인선 덮개공원은 그러나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수인선 복선전철 개통구간은 총 13.1km로 송도-연수-원인재-남동인더스파크-호구포-인천논현-소래포구-월곶-오이도까지 이어진다. 이동시간은 22분으로 인천 남부권의 교통난을 많이 덜어 줄 전망이다. 

전동열차(6량 1편성)가 1일 163회 운행하며 출근시간 10분, 퇴근시간 12분, 기타(평시) 시간대에는 15분 수준의 배차간격이 유지된다. 첫 차는 오이도-송도 오전 5시30분, 송도-오이도 오전 5시35분이며, 막차는 오이도-송도 오후 11시50분, 송도-오이도 오후 11시47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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