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장애학생 위한 학교기업 '원스텝'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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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첫 장애학생 위한 학교기업 '원스텝'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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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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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교에 1천700여㎡ 규모 - 150여명 직업교육


'원스텝' 학교기업의 직업실습 모습

인천지역 장애학생들에게 직업교육을 할 학교기업이 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에서 처음으로 운영된다.

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를 학교기업 운영 학교로 지정받아 22억원을 들여 이 학교 건물 4층에 1천700여㎡규모의 학교기업 '원스텝'을 최근 세웠다.

장애 학생들이 졸업후 사회 진출의 첫 걸음을 준비하는 기업이란 뜻에서 '원스텝'으로 명명된 이 학교기업은 14개 교실에 다양한 직업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학교 측은 본교 뿐 아니라 다른 특수학교의 고교 과정과 전공과(고교 졸업 뒤 2년 동안 직업교육을 하는 과정) 학생, 일반 고교의 특수학급 소속 학생 등 150여명에게 3주씩 직업체험 교육을 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콘센트 조립, 천연비누 생산, 제과 제빵 등을 하고 카페를 운영하며 자활능력을 키우게 된다. 학생ㆍ교사ㆍ학부모를 대상으로 빵, 과자, 음료를 팔며 상점 운영 '노하우'도 쌓게 된다.

이곳에는 쇼핑백 제작업체인 '빨간사과', 현대공예인협회, 자동차 부품 조립업체인 유일산업 등 3개 업체ㆍ단체가 입주, 장애학생들에게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직업 체험을 하며 얼마간의 임금을 받고 업체는 저렴한 비용으로 물건을 만드는 상생구조다.

시교육청은 지역 장애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충분한 직업체험 교육을 시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학교기업을 세웠다. 학생들에게 생산, 유통, 판매 등 경제활동의 개념을 익혀주려는 것도 고려됐다. 전국 전공과 장애학생들의 취업률은 36.1%로 매우 낮은 편이다.

박인호 미추홀학교 교장은 "체계적이고 현장감 있는 직업교육으로 장애학생들의 자활능력을 키우고 공장 현장 부적응 문제를 해결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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