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에 떠 있는 반달 모양의 남이섬은 원래 섬이 아니었으나, 청평댐이 세워지면서 주위가 물에 잠겨 섬으로 되었다.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를 지내다 역적으로 몰려 28살 젊은 나이로 요절한 남이장군 묘가 이곳에 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남이섬이라 부른다.
1970~80년대에는 젊음의 상징인 강변가요제가 열렸고, 1980년대에는 영화 '겨울나그네' 촬영무대이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드라마 '겨울연가'로 유명해지면서 추억에 젖은 40~50대 중년층에서부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젊은 연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섬 숲길은 사계절 내내 가지각색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지니고 있다. 선착장에 내려 섬으로 들어가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섬을 가로지르며 서 있는 잣나무 숲길이다.
400m 정도 이어지는 이 숲길은 마치 흡인력 있는 나무터널처럼 우리를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 숲길은 잣을 모으는 청설모들의 천국인 듯 사람의 지척에는 아랑곳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메타세콰이아길은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연인들이 자율학습을 빼먹고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하던 곳. 나무 사이로 드는 아침 햇살이 무척 아름답다. 거기다 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뻗은 웅장한 나무들은 이국적이면서도 당당하다. 
이외에도 곧지는 않으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좁은 잣나무길, 타조농장과 야외 음악당을 갈라놓는 은행나무길, 강변을 끼고 있는 연인의 길 등 낭만에 젖고 싶은 연인들의 발목을 붙잡는 숲길들이 나름대로 자태를 풍기고 있다.
중앙광장에는 이곳을 찾는 연인과 여행객을 위해 테마형 가게들이 모여 있다. 그 중에서 사각 철 도시락에 밥, 김치와 달걀 프라이를 얹어 뚜껑을 덮은 뒤 난로 위에서 데워 흔들어 먹는 '옛날 벤또'가 남이섬 명물이다.
그 외 1950~80년대의 풍경을 재현한 전시관, 동쪽 강변을 끼고 늘어선 예술가들의 체험 공방인 방갈로 등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