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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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달라졌다~
  • 송은숙
  • 승인 2012.10.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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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체험·가족답사 등 프로그램 다양

취재:송은숙 기자

인천지역의 박물관은 30여 곳이 넘는데, 단순한 전시 기능에서 벗어나 저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양강좌는 물론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체험, 답사 등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시립박물관의 답사프로그램 '타박타박'에 참여한 시민들.

인천시립박물관…성인들을 위한 ‘박물관 시민강좌’는 올해의 주제를 '조선프로페셔널-전문가의 세계'로 정하고 조선시대 중인계층 등 전문직업인의 세계를 알려준다. 1월부터 각 분야 명사를 초빙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5시,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강좌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3일에는 ‘조선후기 부처를 만든 작가, 조각승(彫刻僧)’, 12월 1일에는 ‘ 그림으로 보는 조선의 무당’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인천의 역사․문화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답사프로그램도 있다.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설명과 함께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진행하는 ‘타박타박’이 그것이다.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20명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은 ‘박장대소 토요일’과 ‘우리 가족 박물관 가는 날’, ‘가자! 박물관으로’ 등이 있다. ‘박장대소 토요일’은 어린이와 어른이 짝궁을 이룬 2명의 가족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각 다른 장소에서 별도의 교육을 받은 후에 가정에서 교육 내용을 복습하고, 가족들이 토론 시간을 갖는다. 학기 중 둘째주 토요일 10~12시에 진행되고, 초등 1~4학년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 오후 1~3시에는 ‘우리가족 박물관 가는 날’이라고 해서 현대와 전통을 접목한 공예품을 만들어 본다. 11월 24일에는 ‘초크아트+전통문양 걸이’를 만들고 12월 22일에는 ‘2013년 뱀띠해+벽시계’를 만든다. 참가하려면 넷째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인터넷 접수하면 된다. 이외에 ‘가자! 박물관으로’는 초등학교 학년별로 한 학급을 대상으로 지역의 역사를 알려주는 교과연계 교육 프로그램이다.

인천시립박물관(☎440-6736·연수구 옥련동 525)은 1946년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곳으로 역사실과 공예실, 서화실, 기증실, 야외전시장 등에서 하는 상설 전시와 함께 기획전시를 연다.

검단선사박물관…시립박물관의 분관인 이곳에서는 12월까지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가족특별전 ‘우리 가족을 전시해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큐레이터로부터 기초적인 업무를 배운 다음 가족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유물’로 정해 직접 전시해보는 기회이다. 회당 5가족(20명) 이내로 박물관 홈페이지를 이용해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오는 11월 24일에는 ‘우리 가족 선사시대 나들이’ 가 진행된다. 어린이·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답사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유물들의 발굴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발굴 과정, 방법 등 유물이 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검단선사박물관(☎440-6790·서구 원당동 824-11)은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전문 박물관으로 전시실 내부에는 검단, 원당, 동양, 불로지구 등 인천 서북부지역의 도시개발 진행 과정에서 발굴된 도토류, 골각류, 금속류, 옥석유리류 등 선사시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청동기시대 집터와 돌널무덤(석관묘)을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이전 설치했고, 체험학습실에는 선사문화와 관련된 각종 모형 유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천박물관…전문강사들이 유치원ㆍ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차 예절교육을 한다. 차예절교육은 크게 차예절의 의미와 한국차문화 등을 배우는 이론교육과 영상교육, 전시관람, 체험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이귀례 박물관장은 인천시무형문화재 11호 규방다례(閨房茶禮) 보유자로 조선시대 규방다례 전수조교, 전문사범 등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차예절 교육을 받는 어린이들.

가천박물관(☎833-4746·연수구 청량로 102번길 40-9)은 한국의료생활사 전문 박물관으로 (재)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에서 1995년에 만든 곳이다. 11,000여점에 이르는 의서를 비롯한 고서와 3,200여점의 의료사유물, 5,000여점의 근대간행물, 700여점의 고고미술품 등 5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크게 전시관(기획전시관과 의학사료관, 창간호실, 가천역사관, 차데레사기념관)과 영상관, 포토존, 체험교육실 등이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한국전통음식박물관·애보박물관…한국전통음식박물관(☎466-3181·남동구 운연동 2)은 전시와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음식의 체계적인 전수와 연구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떡체험, 장담그기, 김치담그기 등 전통음식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비를 내고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대상 체험을 할 수 있다.

메주를 만들어 보고 있다.

음식교육원과 함께 있는 공예 전문 애보박물관에서는 재미있는 공예 체험이 기다린다. 흙을 빚어 작품을 만드는 도자공예, 뚝딱뚝딱 간단한 소품을 만드는 목공예를 비롯해 한지공예, 비누만들기, 전통부채만들기 등 생활공예 체험이 가능하다. 나무와 흙, 한지, 짚 풀, 노끈 등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이용해 직접 공예품을 만들면서 전통공예품과 친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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