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총 5편의 미디어 작품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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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총 5편의 미디어 작품 만들다
  • 박은혜
  • 승인 2012.1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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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1시, 영화공간주안에서 상영회 개최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영화공간주안에서 청각장애인이 직접 만든 총 다섯 개의 작품이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3편, 드라마 1편, 실험영상 1편으로 농아인으로서의 삶을 다룬 작품이 대부분이며, 일반 관객들도 공감할만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남구학산문화원은 지난 4월부터 8개월 동안 인천농아인협회 내 청년회원 중 미디어에 대한 욕구가 있는 농아인을 대상으로 시각미디어창작교육을 운영하였다. 영화, TV 등 영상매체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농아인과의 교육은 표현의 도구로서 누구도 차별받을 수 없는 예술의 가치를 공감하고자 기획되었으며, 농아인에게는 제한된 접근권에 대한 적극적인 기회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되었다.

건청인 강사와 농아인 참여자 간 소통은 수화통역사가 맡았으며, 교육 초반에는 내용과 의미를 전달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다름과 가치의 차이를 알게 되어 소통의 지점을 찾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교육을 기획한 남구학산문화원의 문화사업팀 강혜은은 “단지 언어를 전달하는 것의 어려움만 있을 줄 알았는데, 서로 다른 가치관과 소통의 방법들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했다. 교육이 후반부로 가면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서로 알게 된 것 자체가 교육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일종의 폭력과 같았던 미디어가 이제는 자유로운 도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상영회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이 날, 작품 상영회 외에도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점이나 기억나는 점 등을 직접 듣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지역의 예술단체나 복지단체 관계자, 농아인이 함께 참석해 소통에 대해 이야기할 이번 상영회 ‘우리, 말하다’에 많은 관심과 격려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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