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효과 있다
상태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효과 있다
  • 양영호
  • 승인 2012.12.20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균 15.7% 감소, 버려지는 식자재 20%
인천 서구, 동구가 지난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식재료 구매 감소로 일반 가정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물가지수까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감량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종량제를 적용한 가구는 음식물쓰레기가 평균 15.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식료품 지출비용을 가구당 연간 12만원, 우리나라 전체로는 2조5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가구당 한해 식료품 지출비용은 376만7천원이고 식자재 가운데 버려지는 비율은 20% 정도다.
이를 토대로 음식물쓰레기 감량 이외의 물가변동 요인이 없다고 가정하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만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기준 0.37%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조사에서는 종량제를 적용받는 가구의 62%가 식료품 지출 비용이 줄었다고 답했다. 식료품 종류별로는 어류가 10%로 가장 많이 줄었고 쌀 9.2%, 과일 5.5%, 채소 4.8% 등이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종량제가 인천 서구를 시작으로 인천 전역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인천시 서구는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종량제를 위한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전자태그)구축을 위하 국·시비 13억 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을 더욱 확산할 방침이다.
서구는 이번 지원을 통해 공동주택 7만6260가구에 RFID 개별 개량기 1,270대를 설치 운영하는 사업비 총 20억3천3백만 원 중, 65%의 예산절감 효과를 보게 되었다.
서구가 시행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방식은 일반주택은 3리터, 5리터 개별용기에 의한 납부필증 부착 배출 방식,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RFID에 의한 개별 개량 방식, 소규모 사업장은 개별 용기에 의한 납부필증 부착 배출 방식이다.
서구에 사는 이성미(43)씨는 “예전처럼 내가 조금 버렸다고 해서 돈을 적게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요금도 줄일 수 있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아직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다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RFID 방식을 이용해 배출자 및 배출량 정보를 수집해 관리하고, 배출원별 발생량에 따른 수수료를 정확히 부과해 연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의 최대 3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정상적인 정착을 위해 2개 반의 지도점검반을 편성해 앞으로 주민배출실태, 수거업체 적정 수거여부, 지정판매소 지정 판매소 납부필증 보급 실태 조사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부평구와 연수구도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위한 시범운영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