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50대 투표율 87%, 20대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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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50대 투표율 87%, 20대 65.2%
  • 양영호
  • 승인 2012.12.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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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76.7% 최고, 중구 70.7% 최저
지금까지 선거에서 매번 ‘투표율 꼴지’를 기록했던 인천이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 유권자 224만1366명 중 165만7753명이 투표해 74.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최종 집계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이 75.8%로 나타나 평균에도 못미치고 있다.
또한 전국 17개 시ㆍ도 중 인천시의 투표율은 충남(72.9%), 제주(73.3%), 강원도(73.8%)를 앞서며 14위를 기록했다. 만년 꼴찌라는 오명은 벗어났지만 7대 광역시에서는 여전히 최하위로 나타냈다.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에서는 이번에 GCF 사무국을 유치한 송도국제도시를 안고 있는 연수구가 76.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동구와 강화군 74.6%, 남동구와 옹진군 74.5%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중구로 70.7%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머물렀다.
또한 최근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진 20대의 투표 참여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후 실시된 방송 3사 출구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연령별 투표율 중에 인천지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연령대는 역시 50대였다.
50대는 87%라는 놀라운 투표율을 보이며 연령대 투표율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60대 이상이 76%, 40대가 75.4%의 투표율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안타깝게도 2030세대 투표율은 그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투표율은 72.5%로 4060세대와의 투표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나 20대 투표율은 불과 65.2%에 그치며 큰 차이를 보여 최하위에 머물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를 타 지역 출근자가 많고 영세민이 많아 생계를 이유로 투표가 쉽지 않다고 전망한다.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를 두고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천지역은 공단이 있고 타 지역으로 출근을 하기 때문에 투표가 쉽지 않고 비정규직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노동을 하고 사는 사람들은 하루 일을 마치고 저녁 늦게 퇴근, 투표할 수 없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투표를 못하는 시민들은 투표시간을 늘리거나 참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법체계를 만들어야 인천 투표율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투표율도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송영길 인천시장은 투표율 제고에 대해 수차례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송 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과 공사·공단 직원, 유관업체들에게 투표율 제고를 독려하고 투표 결과를 공시, 경쟁을 유도해 투표율을 높이고자 했다.
지난 10일 월례조회에서는 17대 대선 및 4·11 총선 대비 투표율이 상승한 군·구 및 읍·면·동에 대한 표창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인천은 역대 투표율에서 13대 대선은 14개 시·도 가운데 14위, 14대 대선에서는 15개 시·도 가운데 13위, 15대 대선에서는 16개 시·도 중 8위를 차지했으며 16대와 17대 대선에서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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