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독거청년'들이여 어깨 펴고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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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독거청년'들이여 어깨 펴고 모여라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01.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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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중구 내동에서 '청년플러스' 오픈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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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자발적 청년 모임 '청년플러스'. 커뮤니티 공간‘청년플러스’는 취업이나 대외활동을 고민하는 대학생, 뮤지컬 배우, 택견강사, 젊은 활동가 등 지역의 다양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공간이다. 더 이상 홀로 고민하지 말고 무엇이든 함께 해결해가는 ‘과정의 문화’를 만들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표출하는 이른바 ‘오픈 실업실(Open Lab)’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청년플러스'가 오는 1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의 오픈을 맞아 중구 내동 사무실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3일간 펼쳐질 오픈 위크 행사는 청년플러스에 자발적으로 모인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한 집들이 개념의 공개행사다.
 
1월 25(금)일부터 3일간 걸쳐 진행될 행사는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25일(금)에는 우리가 사는 지역, 인천을 엽서에 담은 전시회 ‘Drawing & Village’ 와 박문여자고등학교의 이전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동구밖>(연출 장경희)이 상영될 예정이다.
 
26일(토)에는 청년플러스에 함께하는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포럼 ‘달콤, 쌉싸름한 샐러드 마을 입주식’과 ‘청년, 분발하라’는 이름으로 힙합, 뮤지컬, 택견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오픈 위크의 마지막인 27일(일)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동인천 올로케 자칭 C급 무비 영화 <숫호구>(연출 백승기)의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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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앤 빌리지' 전시회에 놓일 엽서들
25일(금) 오후 5시에 선보이는 첫 번째 프로그램은 인천을 그린 엽서 전시회 ‘Drawing & Village’다. 이 전시는 참여와 관심을 동력 삼아 인천에서 살고 있는 동네 꼬마부터, 인천에 놀러 온 여행자까지 33일간 총 66명이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다.
 
많은 사람들이 인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그려낸 그림들은 이용현 작가의 작업을 통해 인천의 관광 엽서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는 2월 25일까지 1달간 진행되며, 오픈일에는 프로젝트의 과정을 다룬 발표회도 함께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는 박문여고의 송도 신도시 이전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동구밖>의 상영회와 토크쇼가 준비되어 있다. <동구밖>은 박문여고 졸업생인 장경희 감독이 모교의 이전에 관해 이야기한 다큐멘터리다. 상영 후에는 제물포에서 송도신도시로 이전한 인천대에 재학중인 송수민 (28세, 자연과학대학원)씨를 모시고 관객과 함께 하는 토크쇼를 진행한다. 본 상영회에 참가하는 비용은 5천원이다. 
 
26일(토)에는 '청년플러스' 에 입주한 청년들과 여러 이웃들을 모시고 우리가 왜 청년플러스에입주 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플러스의 첫 포럼 ‘달콤, 쌉싸름한 샐러드 마을 입주식’이 진행된다. 마치 한데 섞여 있음에도 각각의 모습을 간직하며 조화롭고 맛난 샐러드의 의미를 담은 이 포럼은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공동체와의 실험에 부푼 희망을 지닌 청년들의 이야기 ‘달콤한 입주민의 꿈’과 현실과 꿈의 접점에 대한 이웃들의 경험과 조언을 들어보는 ‘쌉싸름한 이웃의 현실’, 마지막으로 모든 이웃이 함께 만나는 '청년플러스 달콤, 쌉싸름한 샐러드 마을'이 이번 포럼의 이야기다.
 
포럼에 참가하는 이웃으로는 전효관(서울특별시 청년 일자리허브 준비모임 대표), 박정운(THE문화살롱 대표), 강현주(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교수), 유진수(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 풀뿌리위원장), 김동현(사단법인 씨즈 간사), 조정훈(협동조합형 카페 오공 매니저) 등이 있다.
 
포럼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참가비는 5천원이다. 오후 6시부터는 파티의 감초 힙합부터,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하이라이트, ‘지금, 여기, 청년'을 표현한 현대 무용, 그리고 택견까지 다양한 장르의 파티가 열린다. 파티의 참가비는 1만원이며, 음료 1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27일(일)에는 영화 <숫호구>의 상영회가 열린다. 자칭 C급 무비 <숫호구>의 백승기 감독은 자본이 저예산이라 C급이라 칭할 뿐, 마인드는 초A급이라 말한다.
 
감독이 말하는 C급은 캠코더, 컴퓨터, 사이버의 첫머리 C와 한 사람이 제작, 편집, 연기를 다 해서 급히 만들어 질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한다. 유쾌한 인천사나이 백승기 감독의 위트와 정서가 담긴 이 영화의 촬영지는 동인천이다.
 
백감독은 "동인천엔 공장지대와 아파트 단지, 산동네도 있고, 일제시대 건물부터 중국식 건물까지, 산과 바다, 도심 등 수많은 색깔을 보여준다. <숫호구>를 비롯 여러 영화를 찍고 있는 것도 동인천이 영감을 주는 것 같다. 내가 자란 곳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그 매력이 굉장히 다양하다." 고 말한다. 영화<숫호구>를 상영할 청년플러스도 동인천에 위치하고 있다. <숫호구>의 인천사나이와 청년플러스에 모인 청년들의 만남이 백승기 감독에게 어떤 영감을 불러일으킬지 향후가 궁금하다.
 
청년플러스는 모든 청년에게 열린 공간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 청년플러스가 이웃과 더불어 어떻게 실험하고, 어떻게 살아가고자 하는지 그 첫 걸음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 청년플러스는 1호선 동인천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번 오픈위크 행사의 참가 신청은 http://goo.gl/CbUcf를 통해 접수 받으며, 자세한 사항은 청년플러스 블로그 http://blog.naver.com/youthplus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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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년플러스 실무팀 이정하씨는 “청년플러스는 작년 가을부터 구상해, 3-4개월 정도부터 실무적으로 준비해서 이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하며 “독거 청년이라고 이름을 붙은 것은 이즈음 상당수 청년들이 혼자서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해서 마련했고, 청년플러스는 향후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해 나가도록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인천의 청년들이 이른바 기성세대의 도움 없이 창의적으로 모임을 자연스럽게 결성해서 자신들만의 독특하 문화를 연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천 지역 청년문화사에 의미 있는 날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돤다.  
 
관련 문의는 “청년플러스” 홍보팀(011-9262-7742/youthplus2013@gmail.com)으로 하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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