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이전 추진 박문여중 올해 1학년 없이 운영 - 입학지원 고작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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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이전 추진 박문여중 올해 1학년 없이 운영 - 입학지원 고작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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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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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1월 22일자
<기호일보>
떠나겠다는 학교 다닐 생각없다
송도로 이전 추진 인천박문여중 올해 1학년 없이 운영
입학지원 고작 10여 명… 교사과원·교육 질 저하 우려
최태용 기자 tyc@kihoilbo.co.kr
학생들이 학교 선택을 포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박문여자중학교는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10명 남짓이 지원, 학급당 최소 인원 15명을 채우지 못해 1학년 학급을 구성하지 못했다고 21일 밝혔다.
박문여중은 이에 따라 올해 1학년 없이 2학년과 3학년 12개 학급을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6개 학급이 운영되던 1학년이 단 한 개의 학급도 만들지 못하게 된 것을 놓고 지역을 떠나는 박문여중에 대한 학생들의 ‘보이콧(boycott)’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박문여중이 내년 3월 송도국제도시로 이전 개교가 확정된 마당에 굳이 이전 예정 학교를 선택해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여기에 동구지역에서 박문여중이 이전하는 송도국제도시로 돈과 시간을 투자해 등하교할 정도로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도 크지 않은 것도 학생들이 박문여중을 보이콧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이미 송도 이전이 결정된 박문여중에 우리 아이를 보낼 이유가 없다”며 “학부모들의 이번 결정은 지역 여론을 무시한 박문여중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신청 학생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학사일정 차질에 따른 교사 과원과 교육의 질 저하도 풀어야 할 숙제다.
박문여중은 학급 수가 줄면서 과원으로 남은 교사 9명은 인근 인화여중 또는 선화여중, 박문여고 등으로 파견하거나 수업 일수가 적은 교사는 순회교사로, 일부는 휴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립학교로 1년 동안 파견되는 교사로 인해 해당 학교에 남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길재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중동지부장은 “30% 가량의 교사들이 학교를 떠난다면 박문여중에 남은 학생은 물론 1년짜리 파견교사를 받아야 하는 학교도 교육의 단절이나 질적 하락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도심을 버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문여중 관계자는 “많은 교사가 일시적으로 학교를 빠져나가 올해는 학교 운영 등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의 질적 하락 등 예상되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일보>
우선협상자 임대료 납부 최종기일 넘겨 계약해지
'송도외식타운'물건너 가나
인치동기자 airin@itimes.co.kr
송도외식타운 조성사업이 물건너 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은 지난 주 송도외식타운 사업자인 애니원에프앤비 컨소시엄 측에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제청은 송도외식타운 공모 당선자인 애니원에프앤비 컨소시엄 측에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임대보증금, 임대료 납부 및 계약해지 최고를 했으나 지난해 말로 예정된 납부 최고 기한까지 토지임대료와 임대보증금을 내지 않아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청은 크리스칼라 등 4개사와 CJ푸드빌(위탁 운영자) 등으로 구성된 애니원에프앤비 컨소시엄은 2011년 10월 말 송도외식타운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 해 5월24일 경제청과 토지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원에프앤비 컨소시엄은 총 1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0의 39번지 일원 1만169㎡의 터에 세계음식관, 테마형 선술집, 한식관, 맥주광장 등으로 구성된 푸드테마관과 요리경연대회 등을 할 식문화체험관, 축제 등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공연장 등으로 짜여진 '테마형 복합 식문화 공간'을 올해 하반기에 완공하겠다는 계획 하에 사업을 추진해왔다.
애니원에프앤비 컨소시엄 측은 이 사업을 위해 국내외 관련 사업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으나 송도외식타운 사업 특성상 임대사업에 참여할 투자자를 찾지 못한데다 지하주차장 조성 등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 등으로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청은 사업자 공모 당시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후순위 업체에게 기회를 주도록 한 조건에 따라 2011년 10월 공모에 참여했던 엔타스, 태형정공, 피에스타 등 나머지 컨소시엄에 사업 의향을 다시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년간 장기 임대후 5년 이내에서 1회 연장 가능한 임대 기간과 재산가액(공시지가)의 10/1000(단, 외투기업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 50/1000)로 정한 임대료 및 납부 조건(임대차 개시후 30일 이내) 등이 사업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 하에 임대 조건을 완화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토지임대차 사업의 특성상 외식타운 조성사업이 갖고 있는 한계가 있어 조만간 새로운 형태의 사업 방식을 만들어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성희롱 부실감사'에 피켓 든 교사들
市교육청, 진정내용 사실확인 불구 '솜방망이' 처벌
나교육감에 관리자 중징계 등 요구… 투쟁의사 밝혀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성희롱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천지역 교장, 교감 등에 대한 인천시교육청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현직 교사들이 '중징계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나섰다. 성희롱과 폭언 등 상급자인 교감의 온갖 횡포와 부적절한 처신을 고발하며 인천시교육청에 실명으로 진정서를 낸 인천 계양구 J고등학교 교사들이다. 시교육청 감사에서 이 교사들의 진정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당 교감에게 내려진 징계는 '경고' 뿐이었다. 교사들이 피켓을 들고 나서게 된 이유다.
21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본관 출입구. 전교조 인천지부 등 지역의 각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J고 교사들이 함께 했다. 지난해 여교사 익명 투서사건 이후 일선 교사들의 내부 고발이 잇따랐다. 그리고 새해가 밝자마자, J고 교사들이 시교육청에 집단으로 진정 민원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 교육계 안팎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가뜩이나 악화된 여론에 불을 지폈다. 여교사 투서사건 등에 이어 J고 진정까지 '알맹이 빠진 감사부실'에다가 비위가 확인된 교장과 교감 등이 대부분 '주의'와 '경고' 등의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 J고의 한 교사는 "교사들이 시교육청을 믿고 어렵게 진정을 냈으나, '경고' 조치에 그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성희롱 학교 관리자를 (결과적으로)시교육청이 용서해 준 사실에 자괴감까지 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서 인천 교직사회의 대선배이기도 한 나근형 교육감에게 "일벌백계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간곡히 요구했다.
여교사 익명 투서를 언론에 공개했던 노현경 인천시의원도 "나 교육감이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수사까지 의뢰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느냐"며 "시교육청이 재감사와 중징계 요구 의지가 없다면 개인적으로 수사 의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나근형 교육감과 피해 교사들의 조속한 면담자리 마련 ▲비위가 확인된 해당 학교 관리자의 중징계 및 전면적인 전보 인사 조치 ▲투명한 교원 인사제도와 승진제도 시행 등을 요구하며 향후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 지속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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