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해야
상태바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해야
  • 이창희
  • 승인 2013.03.12 09:5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개채수 감소
%B9%B0%B9%FC%B3%EC%BB%F6%BF%AC%C7%D5_tim_v.jpg
 
백령도 점박이 물범은 몸길이 1.4~1.7m, 몸무게 82~123kg인 소형 물범이다. 암수의 성적이형성이 약하다. 몸빛은 회색에서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있다.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옆머리의 점무늬로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주둥이는 비교적 짧고 수염이 났다.

지느러미 앞발의 제1·제2 발가락은 제3 발가락보다 길다. 물범의 피부는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는데, 1년에 한 번 이상 털갈이를 해야 방수와 보온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위턱의 제3협치(뺨니)가 가장 큰 것이 특징이다. 젖꼭지는 1쌍이고 이빨은 총 34개이다.

암컷은 3~4세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데, 2월 중순에서 4월에 걸쳐 성엣장 위에서 출산하며, 출산 직후 곧바로 다시 교미한다. 북쪽으로 갈수록 출산 시기가 늦어지며, 북태평양 서식 개체군은 겨울철에 남하하여 북위 40도 이북 해상의 얼음 위에서 3월경에 새끼 1~2마리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11개월이다. 갓 태어난 새끼는 얼음과 눈 등 주변 환경과 비슷한 흰색 털이 온몸을 덮고 있어, 포식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자라면서 검은 반점이 생긴다. 새끼는 몸길이 77~92cm, 몸무게 7~12kg이다. 새끼는 3~4주 동안 젖을 먹는데, 어미의 젖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아 한겨울 얼음판 위에서도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다.

먹이는 명태나 청어 등 어류가 주식이나, 오징어 등 연체동물과 플랑크톤도 잘 먹는다. 수명은 수컷이 29년, 암컷이 32~35년까지로 알려져 있다. 동물원에서는 43년까지 생존한 예도 있다.

한반도에서는 연중 서식 개체군과 회유 개체군을 볼 수 있는데, 연중 서식 개체군은 서해 연안 강화도 이북에서 북한 서해지역을 거쳐 중국 동북부 발해 만에 걸쳐 분포한다. 회유 개체군은 겨울 동안 캄차카반도와 오호츠크해역에서 생활하는 무리 가운데 일부가 한반도 해역에 내려와 해안 및 도서지방에 상륙하여 겨울을 나며, 봄이 되면 다시 북태평양으로 되돌아간다.
 
우리나라 백령도에 있는 점박이물범은 과거 빙하기 북태평양 무리에서 서해에 회유하던 개체가 고황하의 상부 유역인 서해 북부에 고립된 후 정착한 것으로 추정한다.

북반구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물범으로 북극권을 중심으로 북태평양·캄차카반도·홋카이도·캘리포니아 등에 분포하며, 전 세계에 약 300만 마리가 서식한다. 북구의 바다로 이어지는 호수에도 있지만, 남태평양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

한국에서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백령도에 100~3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 한 마리가 선박 앞에 나타난 기록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창희 2013-03-12 16:22:17
오타정정:개채수=개체수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