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동·남동구'… 민주 '연수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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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동·남동구'… 민주 '연수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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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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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초반부터 안갯속이다. 막판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인천신문이 지난달 30일과 5월1일 양 일간 여론조사기관인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ARS)에서도 이 같은 양상을 보였다.

김홍복, 한나라 텃밭서 박승숙과 '박빙'

중구

중구는 민주당 김홍복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박승숙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도는 31.2%로 박 후보의 29.7%보다 1.5% 포인트 앞선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경수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18.7%였다.

연령별로는 박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45%의 지지도를 얻은 반면, 김 후보는 40대층에서 40.7%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전략 공천 지역이지만 응답 여성의 30.7%는 지지 후보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지지도는 김 후보 35.3%, 박 후보 31.3%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인 중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박빙을 보임은 한나라당 노경수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 참여자의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43.9%로 민주당 28.9%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선다. 김 후보는 정당 지지도 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한나라당은 두 후보의 지지도를 합해도 정당 지지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응답자 가운데 박 후보 지지자는 57.6%였고 노 후보의 지지도는 20.5%였다. 북성동, 송월동, 신포동, 영종동, 용유동 등 기초 나지역구에서는 박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가 각각 29%, 26.4%로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이었다.

중구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인천의 이슈로 도심재개발(42%)을 꼽았다.

특히 영종동과 용유동이 포함된 기초나 지역에서는 44%가 개발을 가장 큰 이슈로 고려한다고 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504명으로 표본오차는 ±4.36% 포인트, 95% 신뢰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세대' 고남석…'구세대' 남무교 지지

연수구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던 연수구에서 민주당 고남석 예비후보(44.3%)가 한나라당 남무교 후보(37%)를 7.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 40.5%, 민주당 31.3% 순이었지만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유권자들의 고 후보 지지도는 58.1%로 남 후보의 지지도는 12.3%에 머물렀다. 반면 60대 이상 유권자의 59.4%는 남 후보를 지지했고 고 후보 지지도는 21.3%에 그쳐 신·구세대의 후보자 지지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송도동과 선학동 등 소득 계층별 지지도에서도 크게 차이가 났다. 송도동, 옥련1·2동 등 기초 가 지역구에서는 남 후보가 38.8%로 고 후보보다 1%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선학동, 연수2·3동 등 기초 다 지역구는 고 후보 49.5%, 남 후보 34.5%로 15% 포인트 차이가 났다.

연수구민들의 관심은 ‘송도국제도시 개발’ 24.8%, ‘전교조 명단 공개 등 교육문제’ 23.3%, ‘도심 재개발’ 22.2% 순으로 개발과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는 502명, 표본오차 ±4.37% 포인트에 신뢰도는 95%다.

이흥수, 조택상에 2배 가까이 앞서

동 구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이흥수 예비후보가 41.4%의 지지도를 보여 야권단일화 후보인 민주노동당 조택상 예비후보(27.1%) 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이환섭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16.5%였다.

이번 조사에는 동구민 524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4.28% 포인트, 95% 신뢰도 수준이다.

동구는 야권단일화에 따른 전략 후보 공천 지역인데다, 한나라당 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의 지지도를 얻은 조택상 후보는 민노당 후보로서 약진했지만 한나라당 후보의 벽을 넘는 파괴력은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지역 민주당 지지도가 23.8%, 민노당이 6.9%인 점을 감안하면 조 후보의 지지도는 민주당과 민노당의 지지도를 각각 앞서고 있어 ‘대체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상대 후보와 두배 가까운 차이로 앞서는 이흥수 후보는 30대 유권자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조 후보를 앞섰다. 무소속 출마한 이환섭 후보도 50대 연령층에서 27.9%의 지지를 받았지만 당의 지지를 받는 이 후보와는 차이가 컸다. 한나라당 선호 그룹의 이흥수 후보 지지도는 72.8%, 이환섭 후보 지지도는 15.5%였다.

동구민들은 6·2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전국 이슈로 천안함 침몰사고(32.3%)를 제일로 꼽았고, 지역 이슈로는 44.2%가 도심재개발을 최대 관심사로 답했다.

특히 50대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55.9%는 도심 개발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한 유권자는 8.5%였다.

최병덕 우세… 배진교 黨선호도 웃돌아

남동구

남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최병덕 예비후보가 41.3%의 지지도로 민주노동당 배진교 예비후보보다 우세했다. 배 후보의 지지도는 33.3%로 최 후보와는 8%포인트 차이가 났다. 평화민주당 성낙신 후보 지지도는 6.5%였다.

남동구는 야권단일화 후보 공천지역으로, 민주당 지지세력 일부가 배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했다.

이 지역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46.4%, 민주당이 25.7%, 민주노동당이 4.9%였다. 1위로 앞서고 있는 최 후보는 당 선호도 보다는 밑돌았고, 배 후보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합한 30.6%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후보 지지도와 당 지지도에 차이가 있는 것은 한나라당 선호 유권자 일부가 배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유권자의 72.5%는 최 후보를 지지했고, 13.6%는 배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야권 단일 후보인 배 후보에 대한 민주당 선호 유권자의 지지도는 59.3%였다. 나머지 민주당 지지자들은 각각 한나라당(13.6%)과 평화민주당(11.2%)를 지지했다.

연령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20·30대 응답자는 배 후보 지지율이 높았고, 40대 이상 유권자의 경우 최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구월동, 남촌도림동, 논현동, 고잔동 등 기초가 지역에서는 52.8%가 최 후보를 지지했다. 기초가 지역과 나지역(간석1·2·4동, 구월2·3동)은 최 후보가, 기초다(간석3동, 만수2·3·5동), 기초라(만수1·4·6동, 장수서창동) 지역은 배 후보 지지도가 높았다.

이 조사의 유효표본은 512명, 표본오차 ±4.33%포인트, 신뢰도 95%다.

박우섭·이영수 오차범위 내 경합

남 구

남구청장 후보 중에서는 민주당 박우섭 예비후보가 39.8%의 지지를 얻어 36.7%를 얻은 한나라당 이영수 예비후보와 박빙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영환 예비후보는 9.1%의 지지도를 보였다.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인 만큼 연령별 선호도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도가 엎치락 뒤치락했다. 20대와 40대, 50대는 박 후보가 앞섰고, 30대와 60대는 이 후보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 후보가 서울·경기권과 영남, 강원권에서 박 후보보다 지지도가 앞섰다.

박 후보는 인천 출신과 호남권에서 이영수 후보 보다 더 지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한나라당 선호도는 41%였고, 민주당은 28.2%였다. 박 후보의 경우 당 선호도보다 17.6% 포인트를 앞서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영수 후보의 지지도가 당 지지도를 밑도는 것은 이영환 후보의 출마로 인해 한나라당 표가 분산된데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일부가 박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구민들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인천의 이슈로 ‘도심재개발’(37.4%), ‘송도국제신도시 개발’(21.4%) 등을 꼽았고 ‘천안함 침몰사고’(26.1%), ‘4대강 사업’(22.4%)이 전국적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유효 표본은 504명이며 표본오차는 ±4.36% 포인트로, 신뢰 수준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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