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문수·안상수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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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문수·안상수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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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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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께 수도권 발전 공동 구상 발표, 선거 공조하기로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의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이 9일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공조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5일 “세 후보가 수도권 발전을 위한 공동구상을 발표할 것”이라며 “서울·경기·인천이 앞으로 행정적 경계를 넘어 하나의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로 기능할 수 있게끔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이번 회견은 수도권 광역발전 정책을 민선 5기에서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선거에서도 보조를 맞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도권 선거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향후 진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방어에 성공하면 이 대통령은 향후 정치 일정을 능동적으로 풀어나갈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그 반대라면 여권 전체에 대혼란이 불가피하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던 수도권의 민주당 후보들이 친노 바람몰이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 우리도 ‘연대’를 꾸려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세 후보가 선거 공조를 모색하는 건 이 과정을 통해 현직 단체장으로서 경험과 실행력을 내보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근래 각종 선거에서 수도권이 사실상 하나의 선거구와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현실적 고려도 있다.

실제로 역대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의 당선자 득표율은 매번 엇비슷했다. 특히 1998년 지방선거 때부터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느 한쪽이 3곳을 독식하면서 ‘수도권 동조현상’이 심화됐다. 3곳의 당선자 득표율 분포는 98년 53.5~54.3%, 2002년 52.3~58.4%, 2006년 59.7~61.9%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편차가 매우 적었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 유권자들이 ▶정당 투표 성향이 강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며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생활 양태가 동질화됐기 때문이란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래서 여당(혹은 야당)이 서울에선 대승하고 경기에선 대패하는 일은 좀처럼 벌어지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는 기존 투표 결과와는 다소 다른 흐름이다. 지난달 26일부터 4일 사이에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에서 47.5%(오세훈) 대 25.9%(한명숙)로 크게 앞섰으나 인천에선 40.6%(안상수) 대 33.4%(송영길)로 10%포인트 미만이었다. 경기에선 야권 후보에 따라 39.9%(김문수) 대 30.4%(유시민), 44.1%(김문수) 대 24.1%(김진표)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론이 계속 이런 패턴을 유지할지, 아니면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또 한번 세 곳이 동조 현상을 일으킬는지 수도권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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