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는 인천에 실리 가져다줄 것, 시민이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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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는 인천에 실리 가져다줄 것, 시민이 앞장서야"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3.07.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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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학산포럼, 박영일 교수 '한반도 평화와 안정' 주제로 강연
7월 25일(목) 저녁 7시 수봉도서관 소극장에서 제2회 학산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우리겨레하나되기 인천본부'의 상임대표인 박영일 교수(인하대 국제통상학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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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영일 교수. 남북의 화해는 인천 지역에 실리를 가져다 준다고 강조했다.

박영일 교수는 인천의 지정학적, 역사적 특수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천이 남북관계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화해와 협력에 인천시민이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인천이 자족도시로서 면모를 갖추며 달라지기 시작한 시점이 1991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부터라고 말하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인천 해안을 둘러싸고 있던 철책이 사라진 점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설명했다. 냉전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인천이 달라지기 시작했듯이 남북의 화해는 인천 지역에 실리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평화와 안전이 경제적 발전과 선순환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순환구조가 정착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박 교수는 인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우선, 북한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북한은 "우리에게 적이면서 통일의 대상이고 한민족이 존속하는 한 함께 살아가야 할 형제"라는 점이다. 그리고 박 교수는 우리가 "대외관계에서 경제와 안보 사이에 비대칭적 갈등구조에 놓여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은 당사자인 우리의 몫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실효성 있고 실현가능한 대북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이 비정상적이고 무모한 행동을 되풀이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러한 인식이 전제될 때 북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하나는, 경제적으로 아무리 어려워지더라도 북한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군사, 경제적으로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이 이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한도, 북한도 전면전을 절대 일으킬 수 없다고 했다. 남한은 잃을 게 너무 많고, 북한은 정권이 존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국익에 따라 행동하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쉽게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박 교수는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접근을 제안했다. 인권문제는 북한체제 전체의 개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선, 개혁과 개방을 확대하게 되면 인권문제도 자연스럽게 국제사회에 노출돼 인권개선의 압박을 받게 될 것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학산포럼은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는 명제를 가지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신뢰와 호혜성, 그리고 소통의 네트워크를 통해 자율적이고도 자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6월27일 창립했다. 매주 네 번째 목요일 저녁에 학산포럼이 열리며, 다음달(8월 22일)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강연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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