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막바지, 현직 시 교육감 기소 여부에 관심 집중
인사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73)이 26일 오전 11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나 교육감은 이날 수행원 없이 인천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을 하지 않았다.검찰은 이날 나 교육감에 대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다. 나 교육감은 오후 11시 3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나 교육감은 부하 직원에게 근무성적평정 조작을 지시하고, 승진후보자 순위를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 교육감이 전격 소환되면서 검찰 수사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나 교육감의 집무실과 비서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혐의 입증에 주려해 왔다. 앞서 검찰은 나 교육감의 측근인 전 시 교육청 인사담당자 한모씨(60)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씨는 지난 2008년부텨 2012년까지 승진 댓가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27차례에 걸쳐 29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시 교육청 금고인 농협까지 압수수색한 검찰은 나 교육감에게 돈을 건넸다는 뇌물 공여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나 교육감이 피의자로 소환됐다고 해서 무조건 기소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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