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후, 현재 제주도 평균온도가 전국평균온도"
상태바
"40년 후, 현재 제주도 평균온도가 전국평균온도"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08.02 0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기상대, 기후변화 대응에 중추 역할 수행"
 
IMG_4495.JPG


 
덥다. 장마가 길다. 습한 날씨에 지칠 때가 많다. 기후는 인간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지구온난화로 자연과 인간이 몸살을 앓고 있다. 8월 1일, 중구 전동에 있는 인천기상대를 찾아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들어봤다.

“최근들어 수자원이나 농산물 생산 온도가 북으로 이동하고 있다. 온대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나타난다. 이 모든 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일어나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한반도 기후가 계속 올라갈 것이다. 2071년에서 2100년 사이에는 지금 제주도 평균온도인 16.7도가 전국평균 기온이 될 것이다.” 인천기상대 대장 장현식씨는 지구온난화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온실가스는 적당히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지구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구 온도가 “기껏 0.5도나 1도 오르는 게 무슨 문제가 될까”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송도가 잠길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 1도를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여름에 집중호우가 오는 등 이상기온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 그 악영향은 고스란히 인간이 떠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기후가 달라지면 자연과 인간은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호우 증가로 인한 홍수, 산사태 증가가 늘어난다. 강한 태풍이 오면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가뭄과 열파가 증가하고 한파가 감소한다. 농업 산림 생태계는 소나무 재선충 등 병충해가 증가한다. 서식지가 변동할 수 있는데, 사과 주산지가 대구에서 제천으로 올라오는 예가 그렇다. 아열대 나비종이 설악산과 백령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밖에 농작물의 품종이 변경된다.

해양생태계 수산업은 해수온도가 오르면서 해수면이 10~20cm 상승한다. 또 아열대 해파리가 연근해에서 발견되고 해양생물 서식지도 바뀐다. 수산 양식지역에 변동이 생기고, 어획시기와 어종이 변한다. 또한 국민건강 차원에는 열파 또는 전염병으로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 에너지 수요 변화도 볼 수 있는데, 겨울철에는 난방이 감소되고 여름철에는 냉방이 증가한다.

장현식씨는 “지금부터라도 나무 한 그루를 베더라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인간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을 고스란히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천은 기상학적으로도 서해바다로부터 접근해 오는 기상변화의 전초기지다. 1904년부터 기상업무를 시작하여 근대기상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국 기상업무의 중심지였다”며 “최근 기후변화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인천은 2012년 GCF 사무국 유치 도시로 선정되면서 기후변화ㆍ녹색성장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했다. 이에 따라 인천기상대는 기후변화 교육 및 정보 제공으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중추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 시민도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