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어났지만 이대로는 침체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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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늘어났지만 이대로는 침체기 온다"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3.08.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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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는 질을 높이는 인천 명소를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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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는 작은 섬들이 많다. 이미 TV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풀 하우스'와 '슬픈 연가' 등 세트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이전에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번거로움 보다 그곳을 보고자하는 열망이 더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곳을 꾸준히 관리하고 개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올해 상반기 인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나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새로운 장소를 개발하고 인천의 특수한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인천 관광사업은 침체기에 들어서 더 이상 관광객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1~6월 인천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 11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0%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북핵 위기, 중국발 조류독감 등 전반적인 해외관광객 유치 환경이 지난해보다 열악해, 실제 동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불과 3.6% 성장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성과다.
하지만 인천시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천 관광산업의 질적인 측면보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인증을 받은 중저가 숙박시설인 굿스테이 60개소를 확보하고 인천항 9개 선사와 유치 네트워크 강화, 중국 산동성, 요녕성, 일본 등 전략적 요충 지역에서 효율적 현장 유치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책이다.
또한 영종도에 카지노 설립을 통해 많은 외국인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얼마 전 정부가 외자유치 자격 요건이 충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는 인천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시도하던 관광사업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관문이며 국제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은 관광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도시며 특히,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중국과 인접하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이제 관광은 양보다는 질을 놓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크루즈 유치, 도시면세점 등 인천은 양적인 관광산업 측면에서 크게 성장한 상태”라면 “한국 관광산업이 세계 관광 도시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질적 발전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후방 연계효과가 큰 융ㆍ복합 관광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질적인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백화점 쇼핑 코스 보다 지역 경제가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로컬 관광 코스를 만들고 인천만의 관광코스를 개발하려고 노력중"이라며 "로컬의 특성을 살린 상품이 개발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인천 내 호텔, 교류기관, 관광사업체 및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상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인천의 주요 관광지가 여행상품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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