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도서관 네트워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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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공도서관 네트워크 강화해야"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3.09.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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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청학도서관, ‘書(서)·愛(애)·人(인) 소통콘서트’ 열고 주민 의견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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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수) 오후 3시 연수구청 대회의실. 지역 도서관 관계자와 주민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연수청학도서관 주최로 ‘書·愛·人 소통콘서트’가 열렸다. 이 행사는 독서문화 진흥과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 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주민의 제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연수구에는 대표도서관인 연수청학도서관을 비롯해 7개의 구립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이 조성돼 있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각각의 지역에 25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연수구는 ‘書·愛·人 소통콘서트’를 통해 각 도서관과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구립도서관 사업의 개선사항, 희망 사업, 독서진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날 나온 제안은 모두 7가지다.

첫 번째 제안은 연수구 지역 공공도서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즉, 이를 바탕으로 독서동아리와 독서공동체를 활성화하자는 것이 골자다. 첫 번째 제안자인 연수도서관 박현주 문헌정보 과장은 이에 덧붙여, 연수구 공공도서관에 대한 중장기적인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도서관건립에서부터 운영과 예산확보 등에 대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비전과 목표가 제시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제안자는 너나들이작은도서관 김수경 관장이고, 아파트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관장은 주택법에 공동주택 단지 내에 작은도서관의 설립 유무가 규정돼 있으나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조항이 없어 제도적 기반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운영인력이 부족해 개관시간이 단축되고, 운영주체가 불투명해 책임감 있는 운영이 어렵고 운영비 지원범위도 모호하다는 문제를 토로했다. 제안자는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작은도서관을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제안은 독서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다. 세 번째 제안자인 박문초등학교 사서 김현숙 팀장은 독서집단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독서심리 상담가를 양성하고 학교도서관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독서는 마음을 치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삶의 질이 바꿔줄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서관 이용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 번째로는 ‘가족 독서 릴레이’ 사업이 제안됐다. 네 번째 제안자인 '연수독서교육연구모임'의 황순인 씨는 최근 스마트폰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면서 중독현상이 심화되고 지나친 개인주의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족 독서 릴레이를 통해 가족의 정서적 안정감과 일체감을 높이고 공감과 소통이 활성화되게 하자고 주장했다. 가족 독서 릴레이는 가족이 함께 읽는 책을 선정해 릴레이 형식으로 독서하고, 읽은 책에 대해 가족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는 등 책 내용과 독후감을 가족이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섯 째 제안은 도서관 활용을 높이는 방안에 관한 것이다. 다섯 번째 제안자인 '독서문화연구회 잎싹'의 유승분 대표는 도서관 활용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 운영 위원회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고, 지속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외에 도서관 개방시간 연장과 학교도서관과의 연계, 전문사서의 배치 등에 대해 제안했다. 

여섯 번째로 작은도서관에 ‘순회사서’를 지원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이 제안은 작은도서관이 많이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전문성이 부족해 서비스 질이 낮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여섯 번째 제안자인 늘푸른 어린이 도서관 이은주 관장은 작은도서관에 전문사서를 파견하여 도서관 직무교육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일곱 번째 제안자는 연수청학도서관 이희선 강사였고,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에 관해 제안했다. 즉, 우수 이용자나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고, 포인트 누적량에 따라 문화행사나 프로그램에 우선적인 참여권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대출 도서 반납이 연체될 경우 포인트를 차감해 제재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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