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꿈꾸는 마을 공동체, 미디어의 주체는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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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꿈꾸는 마을 공동체, 미디어의 주체는 주민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3.09.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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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미디어문화축체 ‘21개동 마을극장’ 등 시민참여 작품 기대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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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동 마을극장' 용현3동 '수상한 시장' 찰영 현장

오는 10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나흘 간 ‘2013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각종 영화제 및 특별상영회를 통해 인천 남구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과 더불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아시아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10월 3일(목)부터 10월 5일(토)까지 ‘영화공간 주안’에서는 특별상영회 ‘현대 다큐, 예술을 말하다’를 개최해 12편의 예술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10월 4일(금)부터 10월 5일(토)까지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일원에서는 ‘21개동 마을극장’과  ‘아시아필름’ 등 다채로운 영화 행사가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스페셜 이벤트로 천막극장에서 선보이는 ‘21개동 마을극장’에는 남구 주민들의 참여로 제작된 영상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주민의 직접 참여로 꾸려진 행사라는 점에서 ‘21개동 마을극장’은 남구의 대표적인 주민축제인 ‘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취지에 부합하는 핵심적인 행사라 할 수 있다.

내 이야기가 곧 마을 이야기, 주민들의 솜씨 자랑

‘21개동 마을극장’은 지난 7월부터 남구 21개 마을마다 주민들로 ‘마을스토리텔링 소모임’을 구성하며 시작됐다. 주민들은 “내 삶의 이야기가 곧 마을의 이야기이고 마을의 이야기가 곧 내 삶의 이야기”라는 테마를 갖고 마을의 이야기나 마을의 공동관심사 등을 발굴해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날 상영되는 작품의 형식도 매우 다양하다. 숭의1·3동 주민은 라온누리 청소년자선봉사단의 활동상을 담아 '시간의 벽'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했는가 하면, 숭의2동 주민은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을 소재로 포토에세이와 마을의 미래를 그린 CF를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숭의4동은 가요 '무조건'을 개사해 제물포도서관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내용을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외에도 마을뉴스와 비디오저널리즘(VJ)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된 작품이 ‘21개동 마을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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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1·4동은 영상과 연극을 결합한 공연 '청춘! 그대들의 계절은?'을 공연할 예정이다.

마을의 공동체를 조사하고 활동가들을 마나 소모임을 제안하며 이번 ‘21개동 마을극장’을 이끌어온 장석현 총감독(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 전문연구원 · 문화콘텐츠 프로듀서)은 “소모임은 문화예술의 역량과 관심이 매우 높은 주민들로 구성이 되었다”며 ‘21개동 마을극장’이 “무엇보다 주민들이 자발적 참여가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다. 

또, 장 감독은 이들 소모임이 ‘2013주안미디어문화축제’를 계기로 꾸려지긴 했지만 “축제가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동아리로서 마을의 관심사나 현안을 논의하고 스토리텔링을 연구하는 등,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월 4일에는 ‘2013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개막공연과 더불어 ‘21개 마을극장’의 작품들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각 동에서 선출된 주민심사위원들의 심사로 최우수 영상을 뽑아 시상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동안 알고 있던 아시아는 잊어라!

천막극장에서는 극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영상 작품도 상영될 예정이어서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는 가난한 나라가 많은 대륙으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인식처럼 각종 매체에서 소개되는 아시아의 모습은 척박한 환경과 가난한 현실로 그려진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을 뒤집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천막극장에서 10월 4일(금)부터 '아시아필름'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이들 작품은 아시아의 주체적인 시각에서 아시아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천막극장에서 상영될 영화는 네팔 출신인 봄 바하둘 타파(Bom Bahadur Thapa) 감독의 ‘코리안드림’(The Korean Dream)과 체링 리타 세르파(Tsering Rhitar Sherpa) 감독의 ‘카르마(KARMA), 파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힌 우마(Farheen Umar) 감독의 ’이슬람의 여자들-가림과 격리‘(Women of Islam-Veiling and Seclusion) 외에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국적의 감독이 만든 작품 등 모두 7개의 작품이다.

'아시아필름' 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 각국과 영화교육과 미디어 사업 등 교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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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하둘 타파(Bom Bahadur Thapa) 감독의 ‘코리안드림’(The Korean Dream)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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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힌 우마(Farheen Umar) 감독의 ’이슬람의 여자들-가림과 격리‘(Women of Islam-Veiling and Seclusion)의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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