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박물관, '교육전시관'으로 축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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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박물관, '교육전시관'으로 축소 추진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10.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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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원 예산이 36억원으로... 설립장소 여전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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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2011년부터 추진해 왔던 138억원의 인천교육박물관이 36억원 규모의 인천교육전시관으로 대폭 축소되어 추진된다. 당초 계획된 박물관이 전시관으로 축소되는 것이기에 첫 계획이 강화도에 초점을 두고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시교육청 정보지원과 관계자는 "내년도 하반기에 강화도 선택분교을 리모델링해 가칭 인천교육전시관을 연다는 계획으로 변경을 완료했고, 내년도 예산에 36억원을 편성해, 오는 11월에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해 7월에 열린 교육부 중앙투용자심사에서 교육박물관 건립 비용이 너무 많다는 이유와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재정 여건을 고려하라는 취지에서 보류된 것에서 동력을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시교육청은 계획을 크게 수정해서 강화도 선택분교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역사전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고, 현재 그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2011년 11월 인천교육박물관 건립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해, 강화도 선택분교를 박물관 부지로 선택한 바 있다. 당초 인천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2012년 7월 교육부 중앙투용자심사에서 국비 지원이 보류됐다. 이에따라 인천시교육청은 같은 해 9월에 부랴부랴 '인천교육역사관' 건립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하면서 슬그머니 박물관이 역사관으로 변경됐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 교육계 일각에서는 창영초등학교 교사 1동을 활용해서 인천교육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인천의 근대 역사를 재조명하는 차원에서는 마땅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시교육청에 낸 바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창영초등학교는 구교사동은 건물 배치상 학생들의 학습권, 안전권과 활동권의 침해가 불가피하며, 이로 인한 학부모와 학교의 반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창영초등학교가 인천 근대역사를 알리는 장소로서 적합한 곳이라는 데에는 모두가 합의를 하는 상황인데도, 강화도 선택분교를 여전히 시교육청이 교육전시관 부지로 염두해 둔 것에 대해 일각에서 공약사항이면서 나근형 교육감이 강화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유를 찾고있다. 박물관을 전시관으로 축소 추진하면서도 교육청에서 1시간 30분이나 차를 타고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에 놓인 강화 선택분교를 굳이 고집한다는 것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전시관이 선택분교에 설립되면, 강화도 선택분교에서 10분-20분도 떨어져 있는 인천학생교육원이 위탁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학생교육원과 기존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이 용이하며 단체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대형버스 주차공간과 휴게공간 확보가 용이하기에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교육전시관과 별도로 교육박물관을 별도로 건립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강화도 선택분교에 설 예정인 인천교육전시관은 교육사료 전시, 학생체험 학습, 학교 교육과정 지원, 인천교육역사 연구, 시민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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