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다리"
상태바
"안녕하세요, 배다리"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11.26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도 인천시립박물관 기획특별전
noname01.JPG

인천시립박물관은 오는 12월 3일부터 2014년 2월 2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안녕하세요. 배다리”를 개최한다.

'연속과 단절로 보는 배다리의 역사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배다리 관련 사진 및 실물자료 120여점이 전시된다.

배가 닿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배다리’는 이른바 배다리 철교를 중심으로 하는 동구 금창동과 송림동, 중구 경동 일대를 가리키는 공간이다. 

배다리는 1883년 개항 이후, 개항장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이 마을을 형성하였고, 서울로 향하던 외딴 길 쇠뿔고개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조선인들의 거리가 됐다. 그렇게 형성된 배다리 마을과 거리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장바구니를 든 어머니, 새학기 참고서를 구하러 온 학생, 성냥공장과 술공장의 언니 들, 사람들로 넘쳐나던 배다리의 안녕했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배다리는 외형적으로 그다지 안녕하지 못하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떠나가고, 낡은 집과 빈 가게들은 늘어만 갔다. 산업도로가 난다 하여 마을 허리가 잘려나가더니 도시재생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마을 사람들도 반으로 나뉘어 버렸다. 

시립박물관 배성수 전시교육부장은 "이번 전시는 배다리의 역사와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배다리 사람들의 연속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안녕한 배다리의 현주소를 찾아보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인천시민에게 배다리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20일부터 2014년 1월 28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에서는 배다리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전시 <배다리 사람들>이 열리며, 12월 2일부터 2014년 2월 2일까지 마을사진관 다행+한점갤러리, 스페이스빔 우각홀, 달이네 등에서는 <배다리 사는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440-6734)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