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 담은 희망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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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 담은 희망의 바람”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3.12.0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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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남송 김경배 목판화전’ 12일까지 문예회관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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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판화와 인연이 깊다.
 
팔만대장경의 판각지로 근대개항의 물결을 타고 우리나라 최초로 판화장비의 보급이 이루어진 시발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에서 일까? 인천 정명600년을 맞는 시점에서 열리는 ‘제9회 남송 김경배 목판화전’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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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족성을 작품을 통해서 알리고 싶었습니다. 소나무는 시작과 끝을 의미하지요. 솔가지는 출산할 때 금줄에 걸어 부정한 기운을 막고, 이승과 이별할 때도 칠성판 역시 소나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소나무 민족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김작가는 이번 작품전의 주제인 ‘솔의 바람(The Hope of Pine Tree)’이 갖는 의미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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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열정이 담긴 전시 작품에는 한지와 나무의 조화로움 속에서 전통 끌과 서양 조각도를 이용한 동서양의 만남이 하나로 결합되어 탄생한 열매에 ‘희망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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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흐르는 결을 따라 소나무에 채색한 정교한 바람 속에는 끝없는 희망과 상상력이 날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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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김춘남씨(54, 남동구 구월동)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선조들의 얼과 뿌리를 보는 것 같고 기개와 기상이 느껴집니다. 또 정교한 기법을 보면서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라며 작품을 카메라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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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는 “목판화전은 준비과정부터 단순한 판화작업이 아니라 그림과 판을 살리는 판과 화의 상생을 위해 그 경계를 찾는 과정이었어요. 이번 작품전은 처음으로 원판도 함께 전시했습니다.”라며 어려웠던 제작과정을 이야기한다.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쓸쓸한 겨울의 문턱에서 작가의 따뜻한 숨결이 담긴 50여점의 소나무 향기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솔의 바람’ 1차전시 안내>
일시 : 12월6일~12월12일
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실
관람료 :무료
문의 : 032)427-8401
 
<2차전시 안내>
일시 : 12월16일~12월27일
장소 : 화수분갤러리
관람료 : 무료
문의 :070-4103-6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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