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포럼 민들레, 일반고 역량강화 위한 포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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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포럼 민들레, 일반고 역량강화 위한 포럼 열어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4.01.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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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집중제 및 진로변경제, 고입전형 방식, 고교평준화 등 다양한 논의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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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27일 인천 교육의 희망을 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한 ‘인천교육포럼 민들레’가 1월 9일 오후 6시 30분 갈산역 인근에 위치한 우림라이온스밸리A동 2층 대강당에서 ‘일반계고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를 갖고 첫 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특목고, 자사고 등 특성화고로 인해 수직적인 서열화가 이루어지면서 상대적 차별 및 박탈감에 시달리는 일반고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인천만수고등학교의 류석형 교장이 ‘일반고 위기 극복 및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그리고 동인천고등학교의 손근섭 교장이 ‘일반고 위기 극복 및 교육역량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를 진행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회 김태정 집행위원장과 인일여자고등학교 한성찬 교사의 토론이 이어졌다.

발제자들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일반고가 겪고 있는 차별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일반고의 이러한 위기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더불어, 이를 극복하고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대체로 일치된 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고교체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류석형 교장은 비슷한 학교의 유형들을 통합해 복잡한 고교 체제를 단순화하고 수평적 다양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손근섭 교장은 일반고가 마치 특색이 없는 학교로 인식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명칭을 '융합' 또는 '통섭고' 등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진로집중제나 진로변경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류석형 교장은 학생의 진로선택에 따라 일반고와 특성화고 간의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손근섭 교장은 창의적인 ‘1인 1과제연구’가 가능한 진로집중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고입전형시기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인천시는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를 먼저 선발하고 일반고에 나머지 학생을 배정하고 있다. 손근섭 교장은 “일반고는 특목고, 특성화고 고입전형에서 상처 받은 학생들의 집합소가 아니”라며 고입전형을 1차와 2차로 나누어 1차전형에서 모든 고교가 동시에 전형을 실시하고 2차전형에서는 1차전형에서 탈락한 학생이나 충원되지 않은 학교를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태정 집행위원은 고교평준화체제를 정립하기 위해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 일반계고교와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전문계고교의 교육적 위상과 역할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한성찬 교사는 교사의 자율성과 능동성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의 관료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포럼은 참교육장학사업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인천고등학교의 도성훈 교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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