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로 맛본 한국문화와 일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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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로 맛본 한국문화와 일본문화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4.02.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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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일본 큐슈와 한국의 과자문화 체험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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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2월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기타큐슈시립대학 기획 작은 전시 ‘큐슈와 한국의 과자문화’ 개최와 함께 전시와 연계한 가족체험프로그램 ‘오후의 티타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봄방학을 맞은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 참석했다.
 
‘오후의 티타임’은 일본인 대학생과 함께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국과 일본의 다식을 만들어 보고, 차와 함께 작은 전시(큐슈와 한국의 과자 문화)를 관람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또 과자만들기에서는 한국 대학생과 일본 대학생들이 각각 과자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진행했다.

우리나라 다식은 송화가루, 콩가루에 꿀이나 조청 물엿을 넣고 반죽을 알맞게 한 다음, 다식판에 넣어 만들며 집안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만들던 전통과자다. 일본 다식[와산봉, わさんぼん]은 차와 함께 즐기는 설탕과자로, 고운 가루설탕을 쌀가루와 함께 뭉쳐 한국 다식판과 비슷한 틀에 찍어, 말려 먹는 일본 전통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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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프로그램에 참석한 한 가족이 열심히 과자를 만들고 있다.
 

전시교육부 배성수 부장은 “키타큐슈시립대학 박물관과 우리 박물관이 교류하고 있다. 그렇게 연결돼서 그 대학 문학부에서 학생들이 지역에 있는 과자를 전시하고 싶은데 장소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해왔다. 그렇게 작은 전시를 하게 됐다. 큐슈지역과 우리나라의 과자와는 비슷한 게 참 많더라.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렇다면 학생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게 뭐 없을까 하다가 이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면서 “대학생들이 활기차게 참여해서 좋다. 모두 재밌어 한다. 과자를 통해 한국 문화와 일본 문화가 어떻게 비슷한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석한 박물관 대학생 멘토인 한 학생은 “우리나라 대학생과 일본 대학생이 함께하는 계기가 돼서 새롭다.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서로 가까워진 것 같다. 사실, 평소에는 그런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일본인 대학생 한 명은 “인천이 참 넓다. 인천대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학교도 무지 넓다. 인천공항에서 송도까지 갈 때 인천대교가 길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한국 가족을 모시고 체험하니 행복하다. 두 나라의 가족문화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봄방학을 맞이해 부평에서 왔다는 김채영 어린이는 “온 식구들이 와서 좋다. 과자 만드는 게 재밌다”며 웃었다.

또 서구에서 온 박세영(가정초 3) 어린이는 “전래동화 동화책에서 한국과자와 일본과자 만드는 걸 봤다. 책에서 본 걸 만드니까 정말 재밌다. 일본 과자는 설탕만 넣어서 달고 맛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영 어린이 어머니 이윤희씨는 “박물관에 자주 오는 편이다. 방학 때 뭐가 있을까 보다가 우연히 프로그램을 보고 신청하게 됐다. 아직까지 아이한테 우리나라 다식을 만들어준 적이 없는데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닿아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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