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충식물 자생지 계양산습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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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식충식물 자생지 계양산습지 훼손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4.02.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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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야생동식물보호구역 지정 등 훼손 방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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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의 ‘역사체험문화재길 2단계’ 사업으로 훼손된 식충식물 자생지

인천녹색연합은 산림청과 인천시에서 보호식물로 지정한 식충식물 이삭귀개와 땅귀개 자생지인 계양산 남사면 습지(계양산 삼림욕장 부근)의 훼손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양구가 시행하는 ‘역사체험문화재길 2단계’ 사업으로 인해 폭 1m도 안 되던 등산로가 2~3m로 넓어지고, 공사 과정에서 퍼낸 흙을 습지 위로 덮어버리는 등의 행위로 습지의 면적이 줄어들고 훼손됐다는 것이다.

인천녹색연합은 26일 성명에서 “인천시가 2005년부터 3년간 수억원을 들여 연구를 실시해 식충식물을 인천시보호종으로 지정했으나 식충식물 자생지에 대한 어떠한 보호조치도 시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등산로 확장 공사로 지자체가 나서 식충식물 자생지인 습지를 훼손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현재 계양산에는 식충식물인 이삭귀개와 땅귀개가 자생하는 습지를 비롯해 수도권최대규모의 두꺼비 산란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물장군, 인천시 보호종인 도롱뇽, 한국산개구리, 늦반딧불이 등이 크고 작은 습지들에서 분포하고 있다.

이어서 인천녹색연합은 “시와 계양구가 계양산 전반에 걸친 습지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보전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계양산공원구역을 확대지정하거나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방법과 함께 훼손가능성이 높은 습지는 접근을 제한하거나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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