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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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기억하다>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4.02.27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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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제20회 인천시네마테크 개최
제20회 인천시네마테크 포스터.jpg
 
 
 
인천시 남구가 설립한 인천 남구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3월 8일(토) 제20회 인천시네마테크를 개최한다.

이번 인천시네마테크는 46세로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Philip Seymour Hoffman)의 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영공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기억하다!”는 제목으로, 그의 출연작 <시네도키, 뉴욕>,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마지막 4중주>, <마스터> 총 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처음 상영되는 영화 <시네도키, 뉴욕>은 교외의 지역 극장을 운영하는 연극연출가 ‘케이든’이 아내와 딸이 떠난 후 찾아온 거대한 무대를 올리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연기하는 중년의 예술가 ‘케이든’ 역은 무대와 현실을 착각하고 고뇌에 빠지는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열연한 작품이다.

마약 중독에 분식회계로 돈이 궁한 앤디와 자녀 양육비조차 제대로 대지 못하는 그의 동생 행크가 경제적 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부모님의 작은 보석 가게를 털면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영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에단호크와 함께 형제로 등장하여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 영화다.

2013년에 영화공간주안에서 개봉되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마지막 4중주>와 <마스터>에서도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환상적인 연기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마지막 4중주>는 25년간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현악 4중주단 ‘푸가’의 첼리스트이자 정신적 멘토 ‘피터’가 파키슨병 진단을 받으며 멤버 각자가 맞이하는 삶의 변화와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상영되는 영화 <마스터>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호아킨 피닉스 두 주연배우 모두에게 베를린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한 작품이다. 겉으로는 현명한 마스터이지만 실상은 불완전한 존재로 미묘한 내면연기를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완벽하게 연기한 심리 연구소의 마스터로 활동 중인 ‘랭케스터’의 환상적인 연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인천시네마테크에서는 故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활약한 총 4편의 영화를 통해 그의 다양했던 연기스펙트럼과 존재감을 앞세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그의 영화들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일시 : 2014년 3월 8일(토)
○ 장소 : 영화공간주안
○ 관람료: 각 6,000원
○ 상영시간표
13:00 <시네도키, 뉴욕> / 15:20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
17:40 <마지막 4중주> / 19:40 <마스터>
○ 문의 : 032-427-6777 (http://www.cinespacejuan.com)
○ 상영작 소개

시네도키, 뉴욕(Synecdoche, New York, 2007)
감독 찰리 카프먼 | 드라마, 코미디 | 미국 | 123분 | 15세 관람가
출연 |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캐서린 키너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사는 연극연출가 케이든. 교외에서 지역 극장을 운영하는 그의 삶은 황량해 보인다. 화가인 아내 아델은 자신의 경력을 쌓고자 어린 딸 올리브를 데리고 그를 떠나버린다. 묘하게 솔직해서 마음이 끌리는 극장직원 헤이즐과의 새로운 관계는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의 무상함에 괴로워하던 그에게 거대한 연극무대를 올릴 일생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는 뉴욕의 창고에서 실물 크기의 도시를 만들어 잔인하리만큼 정직하고, 진실된 인생을 그려볼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연극 속의 삶과 케이든의 실제 삶의 경계가 뒤엉키며 그가 맺은 모든 관계들은 한계에 다다르게 되는데…. 케이든은 과연 이 위대한 예술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2007)
감독 시드니 루멧 | 드라마, 범죄, 스릴러 | 미국 | 116분 | 18세 관람가
출연 |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에단 호크

앤디는 돈이 필요하다. 동생 행크는 더 돈이 궁하다. 회계법인 회사의 중역으로 일하고 있는 앤디(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는 겉보기엔 번지르르해 보이지만 실은 마약 중독과 분식 회계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 앤디의 동생 행크(에단 호크) 역시 경제적으로 곤란하긴 마찬가지. 이혼 후 딸아이의 양육비도 제대로 대주지 못해 매번 전 아내(에이미 라이언)에게 시달리고 있는 행크는 그 와중에도 형 앤디의 부인 지나(마리사 토메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형은 간단한 일이라고 말했고, 동생은 그 말을 믿었다. 회사에서 회계 감사가 시작된다는 통보에 위기감을 느낀 앤디는 궁지에 몰린 나머지 작은 보석 가게를 털 계획을 세우고 동생 행크를 끌어들인다. 소심한 행크는 형의 어처구니없는 제안에 잠시 망설이지만,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결국 범죄에 가담할 것을 맹세한다. 하지만 막상 범죄를 실행하려고 하자 앤디는 자신의 얼굴을 상가 주변인들이 알아본다는 핑계를 대며 발을 빼고 실제 범행은 행크에게 전임한다. 드디어 범행 당일. 불안함에 친구 한 명과 보석 가게로 간 행크는 친구를 가게 안으로 들여보낸다. 그러나 친구는 가짜 총대신 진짜 총을 들고 있었고, 모든 비극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각자의 경제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보석 가게를 턴 형제. 그들의 행위는 과연 용서받을 수 있을까.

마지막 4중주(A Late Quartet, 2012)
감독 야론 질버맨 | 드라마 | 미국 | 105분 | 15세 관람가
출연 | 필립 세이모아 포흐만, 크리스토퍼 월켄

결성 25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세계적인 현악4중주단 ‘푸가’. 그들 내에서 음악적,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하던 첼리스트 피터가 파킨슨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네 명의 단원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 스승과 제자, 부부, 옛 연인, 친구 등 개인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관계인 네 사람은 이를 계기로 25년간 숨기고 억눌러온 감정들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삶과 음악에 있어서 최대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본인의 병으로 인해 ‘푸가’ 4중주단이 위태로워질 것을 깊이 염려하던 피터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을 연주할 것을 제안하는데…

마스터(The Master, 2012)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 드라마 | 미국 | 137분 | 18세 관람가
출연 | 호아킨 피닉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시대!
당신을 만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지만 프레디 퀠 (호아킨 피닉스 분)은 여전히 방황하며 백화점의 사진기사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제조한 술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프레디는 술에 취해 유람선의 한 파티장에서 난동을 부리게 되고 다음날 그 자리에 있었던 랭케스터(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분)를 만나게 된다. 몇 마디 나누지 않았음에도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 두 남자. 프레디는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코즈’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마스터, 랭케스터의 실험대상이자, 조력자이자, 친구로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 머물게 된다. 하지만 프레디는 진정한 마스터라 믿었던 랭케스터 역시 자신과 다르지 않은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고, 랭케스터 역시 가족들로부터 프레디를 멀리하라는 경고를 받게 된다. 두 남자 사이에 균열은 점점 커져가고 아슬아슬한 관계는 점점 파국에 치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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