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장 측근 구속영장 "정치경찰 선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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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장 측근 구속영장 "정치경찰 선거개입"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4.05.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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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인천시당 국회의원 전원, 기자회견 이어 경찰청 항의방문
새정치 국회의원 기자회견.jpg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하 인천시당) 소속 국회의원 6명은 21일 경찰이 전 인천시 평가조정담당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명백한 '정치경찰의 선거 개입이'라고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1일 오후 1시30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신학용·홍영표·문병호·박남춘·최원식·윤관석 국회의원은 "6.4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갑자기 서 전 평가조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권력기관을 동원한 관권 선거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세월호 참사사고로 인해 국민여론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판세가 크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국면 전환용으로 내놓은 무리수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이미 인천시선관위가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경고'조치로 마무리했다"고 지적하고, "(경찰이)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한 듯 집권 여당이 고발하자마자 방송사 카메리까지 동원해 언론에 대대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경찰이 송영길 후보의 인천시장 재직시절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환경공단 이사장 등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모두 무혐의 처리돼 야당 시장 흠집내기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여왔다"며 "경찰을 지휘, 감독하는 안전행정부 장관 출신이 선거에 출마하자 노골적인 전관예우를 하고 있다"며 국회 해당 상임위를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강력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들은 구월동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겨 이상원 인천지방경찰청장과 수사 담당자들을 만나 강력하게 항의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공식 선거운동 직전 서 전 담당관에 대해 전격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새누리당 후보 측의 흑색 선전, 과도한 정치 공세를 방조하는 처사이며, 전 인천시 평가조정담당관의 구속영장 신청은 명백하게 인천시장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로서 선거 중립 의무에 위배된다는 점"을 엄중 경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이번 선거는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의 관건선거 개입논란과 더불어 경찰의 선거개입 논란이 앞으로 인천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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