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거 대리전 양상, 부평구청장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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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 대리전 양상, 부평구청장은 누가?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4.05.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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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기초단체장 ②부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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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가 부평구에 둥지를 틀었다. 유정복 시장 후보가 부평구에 공을 들인 이유는 한가지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부평구에서 당시 민주당을 지지하는 표들이 다른 여느 지역보다 많아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2010년 선거에서 홍미영 구청장 후보는 41.4%을 얻은 박윤배 현 새누리당 구청장 후보를 52.7% 로 안정적으로 당선됐다.

 

부평갑과 부평을 지역에서도 이른바 야권연대의 바람이 가장 강하게 몰아쳐 송영길 후보가 안성수 후보를 꺽고 시장으로 당선된 지역적 특성이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가 부평구에 캠프를 차린 이유이다.

 

박윤배 부평구청장 후보 개소식 인사말.jpg


유정복 선거 캠프가 부평에 차려진 뒤, 박윤배 새누리당 부평구청장 후보는 유정복 시장 후보와 부평을 누볐다. 바닥 민심은 흔들렸다. 유정복 시장 후보와 부평구청장 박윤배 구청장 후보는 부평지역을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전에 이미 2차례 돌면서 바닥을 훓었던 결과다. 그것이 주효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윤배 구청장 후보가 현 홍미영 구청장 후보를 오차범위 내지만 5% 앞선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기호일보>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5월 28일자 보도)를 보면, 박윤배 후보 지지율은 34.5%로 조사됐고, 홍미영 후보는 30.7%로 나타나 3.8%(오차범위) 차이로 박윤배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미영 현 구청장의 4년 현역 프리미엄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 민심이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다.

 

민선 3,4대 구청장을 지낸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62세)와 민선 5대 현직 구청장인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후보(58세)의 두 번째 맞대결이 박빙의 승부처가 되는 이유는 바로 부평구를 공략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인천 시장 탈환도 힘들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깔리면서 새누리당 중앙당과 인천시당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빙의 선거전으로 진행되다 보니 홍미영 후보와 박윤배 후보와의 신경전도 더욱 날카로와지고 있다. 박윤배 구청장 후보측이 선거공보물에 홍미영 구청장 후보의 특혜인사 문제를 다룬 모 지역신문의 기사를 그대로 인용해 배포하자, 홍미영 구청장 후보측은 즉각 고소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부평구청장 선거는 유정복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역 현안을 중심에 두고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이 부각되는 선거전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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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부평구청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지역이다. 부평구청장 선거가 시장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전략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평구청장 선거가 시장 선거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선거당일까지 부평구는 여는 지역보다도 선거전이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새누리당 박윤배 부평구청장 후보가 내놓은 정책에서는 중학교까지 단계적 무상급식 확대와 재난안전 총괄 전담부서의 부활, GTX 조기 착공 추진과 부평역 설치,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가 있다. 특히 박 후보의 공약 가운데 교육과 문화 공약에서 부평예술촌 조성이 눈에 띤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 공약은 생활과 밀착된 밤길 안전 지킴이 운영 안전테트위크(세이프넷)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는 두레풍물전수관을 건립해서 풍물축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부평미군기지를 공원화하거나 활용 대책위원회를 꾸려나겠다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부평구청장에 출마한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살펴보면, 부평시장 활성화, 굴포천 생태보존, 문화활성화 등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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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부평구청장 선거는 홍미영 후보와 박윤배 후보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유정복과 송영길이 오버랩되는 특이한 대리 선거전 양상이 되면서 부평구청장 당선자 당 색깔이 곧바로 인천시장 선거에 연결되는 바로미터라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6.4지방선거 인천지역 최대 격전지이라는 말은 지나치지 않다.

 

한편, 박윤배, 홍미영 두 후보의 양강구도 각축 속에서 무소속 후보로 기업인이자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이사인 김현상(56세)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부평 시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6.4 선거가 두번째 무소속 부평구청장 출마다. '새정치'를 기대하며 안철수 측의 새정치연합에 합류해 부평구청장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마해 또다시 무소속으로 구청장 도전에 나섰다.  양당 후보가 전.현직 구청장들임에 비해 자신이 새인물이자 지역경제인으로 27년간 수출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한 경험을 내세워 부평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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