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3년 동안 1,916억원 축제·행사에 집행
상태바
인천시, 3년 동안 1,916억원 축제·행사에 집행
  • 이병기
  • 승인 2010.06.15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대 광역시 중 최다 지출

취재:이병기 기자

감사원이 '지자체 축제·행사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한 결과 인천이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최근 3년간 지역별 축제·행사 수와 예산액 현황에 따르면 행사 개최 횟수로는 6대 광역시 중 부산광역시가 1,171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인천시는 총 988건으로 광역시 중 2번째로 행사를 많이 열었다.

특히 인천시의 3년간 축제·행사의 예산투입액은 총 1,916억원으로 '시민의 혈세'를 6대 광역시 중 제일 많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로 예산을 많이 투입한 부산광역시 1,515억원에 비해 행사의 수는 85% 수준인데도 예산액은 26%를 더 투입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2009년 지자체별 재정자립도 및 예산대비 행사비 현황을 보면 인천시의 전시행정은 타 특별·광역시에 비해 두드러진다.

2009년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7대 광역시의 축제 행사 예산 현황을 보면 인구 280만의 인천시는 548억4천9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함으로써 인구 3배가 넘는 서울특별시(1,040만명)의 433억2천400만원보다 115억2천500만원을 더 썼다.

2009년의 총예산 대비 축제 예산 비율에도 인천시는 0.84%로 서울을 포함한 7대 특·광역시중 세 번째로 높았다. 

또한 인천시의 자체수입 대비 축제예산은 서울을 포함한 7대 특·광역시 중 1,10%로 세 번째로 높았다. 특별시인 서울은 0.23%에 불과했다.

송영길 당선자 측은 이와 관련해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로 전시행정에 3년 동안 2,000억원 가량 혈세가 투입됐는데, 과연 인천시민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되겠느냐"면서 "앞으로 보이기 위한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지, 무상급식, 교육 등에 예산 우선순위를 배정해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