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에 대한 인천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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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에 대한 인천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1.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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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주최 혁신학교 학부모 교육에 1000여명 참여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한 ‘혁신학교 학부모 교육’에 1000여명이 참석해 혁신학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9일, 30일에 각각 오전에 진행된 이번 학부모 교육은 4년차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중학교, 초등학교 사례를 통해 혁신학교의 기본 철학과 구체적인 상을 공감하는 자리였다.

임병조 시교육청 학교혁신팀장은 “과거처럼 동원식 학부모 교육을 지양하고 원하는 분들은 누구나 올 수 있도록 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참여를 원해서 놀랐다”고 말하며 “학부모들이 관심이 혁신학교를 일구어가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사로 참여한 혁신학교 교장인 강범식 선생님(경기 호평중)과 김현철 선생님(경기 노곡초)은 공통적으로 ‘자발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일방통행에서 상호소통으로 바뀌는 수업문화, 학교문화’는 철저하게 아래로부터 수평적 힘으로 이뤄져야 하며 교장과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는 혁신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교사들의 자발성을 위해 학부모들의 연대를 재차 강조했다. “나중에 우리학교(노곡초)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다. 선생님이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교사와 학생의 자발성이 나온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사들을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게 하지 말고, 수동적으로 만들지 말고 주인이 되게 하면 자발성과 헌신성을 끌어낼 수 있다. 학부모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인을 교총 출신이라고 소개한 김현철 선생님은 전교조 교사들도 함께 성공해야 혁신교육이 가능 할 수 있다며 “혁신학교는 진보교육감의 이념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의 요청”이라고 혁신학교 색깔 입히기를 일축했다.
 

서구에서 참가한 어머니는 “혁신학교 수업과 학교운영 사례가 인상 깊다. 몇 십년 동안 변하지 않는 학교에 늘 실망했는데 인천도 변화의 기운이 느껴져 다행이다. 혁신학교는 선생님과 아이들과의 관계부터 바뀌는 것이라는 철학에 학부모들도 아주 공감한다”고 말했다.

계양구에서 참가한 학부모는 “교사들의 혁신 모임을 만드는 데 그치지 말고, ‘혁신교육 학부모 동아리’를 구성하는 데 교육청이 나서달라”고 제안해서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았다.

중구에서 참가한 한 아버지는 “혁신교육의 방향이 다수 학부모들이 원하는 방향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기 와서 느꼈다. 들러리 교육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배우는 수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일부 학부모들은 혁신학교가 초등과 중학교에 편중된 점을 지적하며 고교와 연계 가능성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신청 고교가 너무 적었다. 초등, 중학교 혁신학교가 성장하면서 고교 혁신학교에 대한 요구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학부모들의 요구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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