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의 계절... AG 경기장 적극 활용될까?
상태바
외출의 계절... AG 경기장 적극 활용될까?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3.19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멀티플렉스 조성 불투명... 부동산경기 침체에 교통망 미비 등 악영향

 
꽃피는 봄이 왔다. 아시안게임(AG) 주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들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까.
 
19일까지의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주경기장 사후 활용방안과 경기장 이용활성화 대책을 최종 확정할 계획에 있다. 그러나 교통망 미흡 등으로 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차후 뚜렷한 행사도 계획되지 않아 시민들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시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총 6만 2,000석 중 가변석에 해당하는 3만여 석을 철거한 뒤, 내부에 대형마트와 아웃렛, 영화관 등 멀티플렉스 수익시설을 유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바 있다. 시에 따르면 가변석 철거는 지난 달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주경기장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당시 올해 1월 입찰공고 후 2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아직까지도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근 청라지구에 이미 많은 복합시설이 들어와 있고, 최근 같은 곳에 신세계가 교외 쇼핑몰을 유치하는 등의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경기장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주경기장 인근의 교통망이 미흡한 것 역시 사업자가 손을 대기 망설여지는 요소 중 하나다. 대규모 행사가 문학경기장이나 인천예술회관 등에서 열리는 이유도 사실은 교통망이 결정적인 부분이다.
 
때문에 AG가 종료되고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경기장 활용 방법 등을 놓고 수차례 토론회를 벌이는 등 사후 방안이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기도 했다.
 
주경기장 외 다른 경기장들 대부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업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요소를 가진 경기장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은 대회 직후 큰 활용을 못하고 있는 상황. 최근 SBS의 TV 프로그램 [K-Pop Star 시즌 4]의 생방송 현장으로 쓰인 남동경기장이 근래 가장 크게 사용된 사례이나, 이는 극히 한시적인 이벤트일 뿐이다.
 
올해 시는 주경기장의 유지관리에 드는 예산을 33억 원으로 산정했다. 다른 경기장의 유지비용까지 감안했을 때, 시 안팎에서는 매년 500억 원 가량의 유지관리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시 내부에서는 사업자 유치가 쉽지 않은 점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주변 부지를 용도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꺼번에 개발을 하거나, 내부 수익이 될 만한 시설을 한시 임대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주경기장을 포함해 약 7만 여 ㎡에 해당하는 주변 부지에 호텔과 쇼핑타운 등을 종합적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중심에 놓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역시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 이것을 실행에 옮긴다고 가정했을 때, 도시계획이 전면 변경되어야 하는 데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는 한시적 행사와 관련해서는 대회가 끝난 후 겨울철로 접어들었던 만큼 날씨가 따뜻해지면 경기장을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어차피 가변석의 철거 공사를 해야 했고 날이 추워 대회 직후 행사를 크게 치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조만간 사후 활용방안을 마무리 짓고 이를 발표할 계획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