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인권 운동을 넘어 다양성 존중 운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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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인권 운동을 넘어 다양성 존중 운동으로
  • 진달래 기자
  • 승인 2015.09.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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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용현동에 '한국다양성연구소'개소



다양성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다양성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12일 인천(남구 용현동)에 설립된다.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을 전공한 후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에서 사회사업/사회복지 석사를 받은 김지학 씨가 소장으로 취임한다. 그는 유학 중에 다양성 훈련과 사회정의 교육(인권: 사회적 특권과 억압)이라는 개별 전공을 만들어서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다양성 전문교육기관인 National Conference for Community and Justice (NCCJ)에서 프로그래밍 코디네이터로 2년 동안 일하면서 청소년 다양성 교육 프로그램과 의료인, 교육자, 경영인 등 다양한 분야의 성인들에게 제공하는 다양성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습득했다.

한국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식하는 사회는 이성애자 비장애 남성을 대표로 정형화된 상이 있을 뿐, 수많은 구성원들이 고정관념이나 편견, 사회적 억압과 차별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김지학 소장은 "소수자들과 비소수자들의 인식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비소수자들에 대한 다양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다양성 교육이란 첫 번째로 스스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단계, 두 번째로 자기 자신과 조금 다른 사람을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는 단계 그리고 세 번째로 사회구조적으로 자리 잡은 사회적 억압과 차별적인 시스템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는 단계로 나뉘어진다. 김지학 소장은 "이 세 가지 단계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다양성’은 10가지 정도의 사회적 정체성과 그에 따른 사회적 특권과 억압에 관련되어 있어서, 다양성 교육을 통해서 시민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인권 이슈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양성 교육은 기존 인권 활동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 각 분야의 인권 활동과 협력하고 융합하는 활동이다. 다만 다양성 교육이 기존 인권 교육이나 운동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당사자 운동을 넘어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지학 소장은 "사회적 소수자들과 약자들이 각 그룹에서 용기를 받아, 스스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사회적 다수자들과 특권그룹의 인식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다양성연구소는 9월 12일 토요일 3시-6시에 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교육센터 오픈 축하파티를 개최한다. 참석하고 싶은 이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초대장: http://blog.daum.net/diversitykorea/35
참고자료: http://blog.daum.net/diversitykorea/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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