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愚公移山)' 새얼문화재단 40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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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 새얼문화재단 40년 되다
  • 편집부
  • 승인 2015.10.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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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근로자장학회 모태, 83년 문화재단으로 사업 본격화
 
<24회 가곡과 아리아의 밤>


새얼문화재단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1975년 10월 23일 새얼문화재단은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회를 모태로 출범했다. 1975년부터 40년이 흐른 지금까지 새얼문화재단의 장학금 수혜를 입은 학생은 모두 5,792명. 지급된 장학금은 25억1천7백여만원에 이른다. 새얼문화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이 ‘새얼회’인데 이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재단과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
 
새얼문화재단은 1983년 8월 22일 ‘장학재단’에서 ‘문화재단’으로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이때부터 새얼은 인천 지역사회의 문화와 예술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새얼문화재단은 한 번 시작한 사업은 중도에서 포기함 없이 대부분이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지난 2013년에 30주년을 넘겼다. 1년에 한 번씩 전국의 역사유적을 찾아가는 <역사기행>은 올해 30주년을 치렀고, <새얼전국학생·어머니백일장>도 3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새얼아침대화는 내년(2016년) 5월이면 360회로 30주년을 맞이한다. 계간 『황해문화』는 지령 89호를 한번의 결호도 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새얼문화재단의 주요 사업들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예술공연사업(Art & Perfomance)으로 해마다 봄에는 국악을 전통과 현대의 정신으로 계승한 <국악의 밤>을 23년째 개최해오고 있다. 가야금의 황병기 명인, 전통무용을 혁신한 춤꾼 김매자를 비롯해 비보이(B-boy)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지고 있다.
가을에는 올해로 32회를 맞이하고 있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새얼문화재단은 중앙과 지역의 예술인들이 한 무대에서 서로의 실력을 견줄 수 있도록 하여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무대를 기획해오고 있다.
 
두 번째는 새얼의 모태가 되었던 장학 ? 교육사업(Scholarship & Contest)이다. <새얼전국학생·어머니백일장>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986년에 시작한 새얼백일장은 지금까지 10,020개 학교에서 115,427명의 학생, 13,645명의 어머니가 참가했다. 30년 동안 전국의 청소년 문사들을 발굴하는 행사로서 이제 새얼백일장 출신 문인들(시인 이용임, 유병록, 소설가 김금희, 안보윤 등)이 대한민국 문단의 중견 작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문예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얼문예창작교실>은 소설가 양진채, 김숙, 유시연, 시인 최운영, 김정희, 김선향 등 신예 작가와 시인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 번째는 지역 화합과 발전을 위한 지역소통사업(Local Community)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내년 5월로 30주년을 맞이할 <아침대화(Morning Forum)>이다. 새얼아침대화는 ‘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대화의 장’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이론적 흐름과 현실 사이에 가교를 놓는 열린 대화의 장으로서 진보와 보수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국적으로도 이름 높은 조찬 강연 행사다.

지식인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우리나라의 대표적 계간지 『황해문화』를 발간하고 있는 곳도 새얼문화재단이다. 지난 1992년 창간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1993년 12월 1일 ‘지구시민사회를 꿈꾸려면 지역에서 출발하라!’는 모토로 출발한 『황해문화』는 매 계절마다 발간되는 종합인문교양지로 공허한 담론보다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담론의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 이론을 창안하고자 하는 잡지로 자리매김했다.
 
네 번째는 역사?기념사업(Memorial & Historical Work)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인천의 역사가 유실되지 않도록 돌보고 살피며 인천의 정신이 후손에게 올바르게 전해지도록 기념하는 사업이다. 우리 고고미술사학의 태두이자 진정한 인천인이었던 우현 고유섭 선생 동상을 지난 1992년에 인천시립박물관에 건립해 인천시에 헌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0년에는 인천 시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 공원에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를 건립했다. 앞으로는 미술평론가 석남 이경성과 죽산 조봉암 선생을 기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로 30년을 맞이한 <역사기행>은 인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역사 현장을 답사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다섯 번째는 문화지원사업(Supporting Work)으로 새얼문화재단이 조성한 문화재원을 바탕으로 지역의 소규모 문화단체 및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문화적 메세나이자 문화자원의 연결자(Hub of Cultural Network)로 기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얼문화재단 관계자는 " 권력의 부침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자본의 유혹에 넘어가는 바 없이 산을 옮기는 마음으로 쌓아온 지난 세월이 오늘의 새얼문화재단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현재 새얼문화재단은 재단기금 55억 9천1백여만 원, 후원회원 11,971명에 이르고 있다.




<그리운 금강산 비 제막>


<역사기행>


<새얼아침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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