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시장 프리미엄? 송영길 지지도 계속 '1위'
상태바
전임 시장 프리미엄? 송영길 지지도 계속 '1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2.16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양을 출마시 타 후보들에 모두 앞서... 변수는 ‘강화지역과 묶이느냐’ 여부

현재로서는 계양을 출마가 유력한 송영길 전 인천시장. (사진 가운데)
 
송영길 34.6%, 안덕수 23.5%, 최원식 12.6%
송영길 34.2%, 윤형선 24.4%, 최원식 14.1%

 
송영길 전 인천시장(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3 총선에서 자신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에 모두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는 현재 새누리당이 기존 계양을 지역과 병합하려 하고 있는 강화지역을 제외한 결과로 향후 변수는 강화지역이 될 공산이 크다.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가 KBS와 연합뉴스 등의 의뢰를 받아 조사해 15일 발표한 인천 계양을 총선 가상대결 결과에 따르면, 송 전 시장의 지지도는 34.6%로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23.5%),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12.6%)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 측은 새누리당의 안 전 의원이 이곳에 나서지 않고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의장이 새누리당 측 후보로 대신 나서는 3자구도에서도 34.2%의 지지를 얻었다. 윤 전 의장(24.4%), 최원식 의원(14.1%)에 앞서는 구도다.
 
이같은 송 전 시장의 인기는 계양지역을 비롯한 인천지역에서 기의 지지기반이 꽤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 자신의 첫 선출직 도전이었던 6.3 재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계양을에서 당선된 3선 국회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또 오랜 기간 인천서 노동운동을 하며 택시노련 등에게서 강한 지지기반을 얻고 있고, 지난 2010년 민선5기 인천시장을 지낸 프리미엄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만 향후 변수는 새누리당이 밀어붙이려 하는 계양을지역과 강화지역의 선거구 합병이다.
 
전국에서 가장 여권 지지비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강화지역이 어느 선거구와 합쳐질 것이냐가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은 불리한 지역구와의 병합으로 의석 확보를 노리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층이 만만찮게 강한 지역인 중,동,옹진과의 병합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송 전 시장 입장에서도 강화지역의 계양을 병합은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재보궐선거에서 패했을 때도 계양을지역은 강화지역(강화갑)과 병합돼 야당이 불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야 했고 이 때문에 낙선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옹진과의 병합은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이미 선거운동 중인 정의당 소속의 조택상 후보가 원치 않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
 
한 지역정가 인사는 “송 전 시장이 출마한다면 그 역할은 현재 수도권에서 두각을 보이는 안철수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카드가 되지 않겠냐”며 최 의원의 지역구인 계양을 출마를 유력하게 점쳤다.
 
그러나 지역정가의 다른 인사는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출마지역을 송 전 시장의 상황과 관련해 “굳이 최원식 의원과 붙지 말고 다른 곳에 출마를 하라는 주장이 적지 않아 송 시장이 다소 난감한 상황에 있는 걸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다른 인사는 "결국 야권연대가 안돼면, 계양을에서도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모두 낙선할 공산이 크다"며 "본격적인 선거에 접어들면 새누리당도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리아리서치 측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계양을의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 ±4.4%p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