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디축제’ 에 필적할 신포동 음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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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인디축제’ 에 필적할 신포동 음악축제
  • 전슬기 기자
  • 승인 2016.03.22 1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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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사운드바운드’ 26일 버텀라인, 흐르는물, 글래스톤베리 등 5곳서 진행
2016 사운드바운드 공연장소에 대한 설명도.
 
인천 신포동 일대에서 홍대의 ‘라이브 클럽 데이’와 같은 음악축제가 열린다. 많은 인디 음악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인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인디 음악 레이블 ‘루비 레코드’는 3월26일(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인천 신포동과 동인천 일대 5곳의 라이브 공연장 및 클럽에서 ‘2016 사운드바운드(이하 사운드바운드)’ 축제를 연다.  5곳은 ‘버텀 라인’,  ‘흐르는 물’, ‘글래스톤베리’ '빙고', 그리고 아트플랫폼이다. 
 
이 축제는 홍대에서 열리는 라이브 클럽 데이 축제와 같은 형식으로, 팔찌 형식의 티켓을 구입해 지정된 클럽 및 공연장에서 치러지는 여러 공연들을 티켓 구매자들이 취향에 맞게 골라볼 수 있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과 같은 셈. 홍대의 문화가 신포동에 이입된 것으로써 다소 ‘올드하다’는 평이 있었던 신포동 분위기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사운드바운드에 출연하는 팀들부터가 현재 홍대 인디 신을 수놓고 있는 뮤지션들이다. 얼마전 경인방송 [한밤의 음악여행 성우진입니다]에도 출연했던 뮤지션 이장혁을 비롯해 위아더나잇, 안녕하신가영, 오리엔탈쇼커스, 뷰티핸섬, 몽키즈, 김목인, 강아솔 등은 한국 인디 신에서 크게 주목받는 인물들이다. 
 
또 공연을 진행하는 클럽 등 장소 운영자들이 직접 추천하는 팀들 중에서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도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실력파 연주자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미인’을 비롯해 램즈, 라카차파오 등의 뮤지션들이 사운드바운드에서도 선을 보이며, 로보토미 등은 전자음악계열에서 가장 잘 나가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때문에 음악업계 전반은 이번 사운드바운드를 통해 국내 언더그라운드 뮤직의 다양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 사운드바운드 축제의 공연장 안내 지도.

주목되는 점은 사운드바운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2013년 5월부터 동인천의 중고 오디오 상가와 개항장 문화지구 지역의 LP 카페, 그리고 라이브 클럽을 비롯한 여러 복합 문화공간에서 그 시작을 했던 바 있다. 당시에도 음악만 듣고 즐기는 음악축제와 다르게, 역사적이면서도 예술문화적으로 유서가 깊은 건물 및 장소를 소개하고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등의 활동으로 음악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두 번째 축제가 지난 2014년 10월 성공리에 개최됐으며 당시 공연소개 및 현장 스케치 기사는 몇몇 매스컴은 물론 ‘비굿’과 같은 음악전문지에도 실려 공연의 질이 높아졌음을 증명한 바도 있었다.
 
이번 사운드바운드 축제는 공연을 여는 장소들 중에서도 지역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한 공간들이 꽤 있다. 우선 1920년대 개항장 얼음 창고로 이용되어 왔지만 이후 오랜 기간 방치되다 지난 2015년부터 문화 아카이빙 활동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재탄생된 공간 ‘빙고’는 지역 문화계에서도 꽤 주목을 하고 있는 장소다. 또 인천문화재단에 의해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아트플랫폼 공연장 역시 인천의 개항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
 
또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해 인천은 물론 전국 재즈 클럽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버텀 라인’, 그리고 20년 넘게 지켜오며 많은 지역 인사들의 단골이 돼온 LP카페 ‘흐르는 물’, 그리고 지난 2009년부터 뮤직 전문 펍으로 시작해 지난해 크라잉 넛의 공연을 비롯해 총 140여 회의 밴드 공연을 진행한 ‘글래스톤베리’ 등의 장소들은 신포동의 음악 문화를 지켜온 대표적인 공간들로 평가받는다.
 

 

지역 문화계와 음악 업계 등은 이러한 장소를 보유한 신포동 일대에 대해, 과거 이곳의 문화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중요히 다뤄지는 인천 중구를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이에 지난 2010년 인천 개항장이 문화지구로 지정받아 소중한 명소로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사운드바운드 축제를 기획한 루비레코드의 이규영 대표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바다와 인심을 두루 갖춘 신포동에서 세 번째로 판을 벌리는 것으로, 다양한 장르와 신구의 조화가 어우러진 최고의 라인업과 신포동 일대 명소들을 모두 집결해 구성했다”며 자부했다. 이어 “이번 사운드바운드를 정말 ‘인천의 진짜 대표 음악 축제’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현재 사운드바운드는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또 해당 클럽들이 영업하는 시간을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예매할 수 있으며, 물론 공연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가격 1장 당 2만 원.)

 

2016 사운드바운드 공연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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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6-03-23 12:34:23
내로라하는 이 맞지 않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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