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옆 작은학교 정기공연 "우리는 모두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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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옆 작은학교 정기공연 "우리는 모두 꽃이다"
  • 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6.04.05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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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0, 부평아트센타 달누리 극장

꿈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모두 꽃이다"

<기찻길옆 작은학교>, 그  인연, 그 역사, 그 의미, 무엇보다 그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언제나 감동, 언제나 두근거림, 언제나 이유도 없이 괜한 자부심 같은 무엇을 느끼게 해주는 인천 동구의 작은 마을 속 기차길옆 작은 학교의 그 전쟁같고 축제같고 절절한 꿈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중미 작가와 함께 1988년 시작한
기찻길옆 작은학교 이야기 <꽃은 많을 수록좋다>


'세상의 가장 약한 존재인 아이들이 꽃이 되어 나누는 희망의 공연! "우리는 모두 꽃이다." '  라고 페북을 통해 공연 준비소식과 흥미진진한 준비상황을 <괭이부리마을 아이들>의 김중미 작가에게도 듣는다. 

작가가 1988년 인천의 빈민 마을 만석동에 들어가서 시작한 공부방으로 이 작품이 배경이 된 곳이 바로 '기찻길옆 작은학교'로 30년동안 지속되며 이곳에서 자란 친구들이 다시 이 공부방의 교사가 되기도 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김중미 작가가 그 30년의 이야기가 담긴 첫 에세이 <꽃은 많을 수록좋다>@김현숙

외로울 틈 없는 공부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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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고 숨겨진 재능을 발굴해 주기 위해, 공부방 식구들은 그동안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그렇게 쌓인 노하우와 철학이 공부방 아이들이 세상에서 당당히 살아 갈 용기가 되어주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우선, 다음DAUM스토리펀딩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3839 에서 그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30년 동안 아이들과 함게 공부해온 인천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말'의 '기찻길옆작은학교'교육프로그램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공부방 건물은 '지붕이 없는 구조'인데 방수를 하려면 지붕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스토리펀딩을 통해 모은 후원금은 건물의 방수공사와 지붕만들기 공사에 쓰일 예정이다. 


여럿이 함께 만드는 정기공연


공연에 사용되는 인형과 도구들은 모두 직접 만든다. 그 옆에 인형같은 아이들 @김중미

기차길 옆 작은학교의 정기공연에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학교생활의 고민과 갈등을 타악 리듬으로 멋지게 표현해내는 '타악패', 인형극의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초등학생들의 '춤패', 일주일 내내 학교와 일터에서 지쳐있던 청년과 청소년들이 이끄는 '인형극패', 이번 공연의 최대 걸림돌이 될 거라 모두를 근심하게 했으나 연습 때마다 실력이 늘어가는 '노래패'도 있다.

초등학생부터 청년들까지 공부방 식구들이 모두 모여 만들어내는 정기 공연에는 허드렛일을 도맡는 이모삼촌들과 청년부 이모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는 박자 느린 이모삼촌들의 '반주패'도 있고, 아직 두 살, 세 살, 여섯 살이 모여 모든 식구들의 에너지원이 되어 주는 '깍두기패'도 있다.

공연을 함께 하는 기찻길 옆 작은학교에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아이가 있고,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만으로 대견한 아이도 있고, 어려움 속에서도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아이도 있다. 이모삼촌들에게도 때때로, 아니 수시로 피하고 싶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기찻길옆 식구들은 함께 하는 힘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춘천인형극제 대상을 탄 인형극

이 모든 문화패와 청년부며 공부방 가족들이 모두 함께 만드는 인형극이다. 공부방 인형극이라고 학예회를 상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칙칙폭폭 인형극단'을 만들고 공연을 시작한 것은 2011년이지만 그 이전부터 이 정기공연을 종종 보았던 사람으로서 그 수준은 프로들 못지 않게 잘 만들어져 초대 받아 본다는 게 미안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칠형제 이야기’ ‘아기장수 우투리와 보리’ ‘길, 동무, 꿈 1,2’ ‘하늘문 이야기’ ‘얘들아, 거꾸로 가자’ 등의 창작 인형극이 꾸준히 무대에 올려졌으며 춘천 인형극제 아마추어경연대회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연기상의 수상을 거두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며 '이야기 짓기'부터 역할나누기, 인형을 만들고 무대를 만들고 음악을 만들고 ... 그 노고들이 오롯이 녹아진 후기 영상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마음에 사랑을 다마서, 마꽃튼마늘쓰로조타, 아직 안자랄꽃토이따@김중미

부평아트센타 달누리 극장에서 4월 9일(토) 3시, 7시 4월 10일(일) 2시 단 3회의 공연이다. 멋지고 즐겁고 성실한 노력들이 담겨진 공연이 겨우 3회라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일상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는 3회도 충분히 많겠다는 생각도 한다. 

해마다 매진되었던 기억이.. 서둘러 예약하지 않으면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예약=>  http://gichagil.kr/gnuboard4/bbs/writ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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